'주호민→놀뭐' 미흡한 창작자 저작권 의식, 경각심 높여야 할 때 [이슈와치]

박정민 2021. 9. 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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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들의 안일한 저작권 인식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앞서 웹툰 작가 주호민은 자신의 전시회 작품 중 하나인 '계단에서 뭐 하는 거지'에 위장 무늬 패턴을 무단 사용해 저작권 위반 논란이 일었다.

이에 '놀면 뭐하니' 측은 "방송에 사용된 자료 중 특정 그림 출처 표기를 정확히 진행하지 못했다. 윤선영 작가님과 연락을 취하는 즉시 정중히 사과드리고 저작권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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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창작자들의 안일한 저작권 인식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앞서 웹툰 작가 주호민은 자신의 전시회 작품 중 하나인 '계단에서 뭐 하는 거지'에 위장 무늬 패턴을 무단 사용해 저작권 위반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주호민은 9월 12일 개인 SNS에 "사용된 이미지에 워터마크가 박혀있는지 몰랐다. 전시 시작 후 관객 분께서 알려주셔서 뒤늦게 구입했다"며 "두 가지 잘못이 있다. 확인을 안 하고 사용한 것, 그래서 7미터짜리 그림을 그 상태로 전시하게 된 것 죄송하다. 앞으로는 잘 확인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런 곳에 사용하는 이미지는 구글에서 검색어+무료 이미지로 검색하는데 해당 이미지가 검색됐고, 생각 없이 우 클릭해서 저장했다. 수많은 위장 패턴 중 원하는 패턴을 찾는데 집중해 워터마크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제보를 받은 후 이미지 사용료를 지불했으며, 작품은 전시 후 폐기했다고 덧붙였다.

창작자들의 안일한 저작권 의식이 논란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MBC '놀면 뭐하니' 역시 자료 이미지를 무단 사용해 뭇매를 맞았다. 지난 3월 13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주식 투자를 언급하는 장면에 윤직원(윤선영)의 '월급쟁이 후회의 삼각지대' 이미지를 사용했다. 출처는 루리웹으로 표기했다.

방송 후 윤직원은 개인 SNS에 '놀면 뭐하니'가 사전 합의 없이 상업적 목적으로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밝히며 "플랫폼에서 이미지를 발견했다면 원작자를 어떻게든 검색해 연락을 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놀면 뭐하니' 측은 "방송에 사용된 자료 중 특정 그림 출처 표기를 정확히 진행하지 못했다. 윤선영 작가님과 연락을 취하는 즉시 정중히 사과드리고 저작권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배우 김지훈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국내에 정식 서비스되지 않은 HBO MAX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를 불법 다운로드해 시청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안무가 배윤정 남편 역시 SBS '펜트하우스'를 불법 다운로드해 시청하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비판 받았다. 배윤정은 같은 업계 사람으로서 신중하지 못했던 행동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해당 논란들은 다른 사람도 아닌 창작물을 만드는 사람들이 보여준 미흡한 저작권 인식이라는 점에서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주호민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웹툰 불법 유통 근절 캠페인에 참여했다. 창작물의 고유 권한을 강조했던 작가가 저작권 침해 당사자가 된 셈이다.

저작권은 창작물을 만든 사람의 노력과 가치를 인정하고 저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자신의 것만 소중한 게 아닌, 남들이 만든 것도 소중하게 대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많은 창작자들이 경각심을 높여 비슷한 논란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사진=뉴스엔 DB)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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