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수족관 벽에 머리 '쿵쿵'..'세계 가장 외로운 고래'의 몸부림

이서윤 에디터 2021. 9. 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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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간 수족관에 갇혀 살아온 고래의 충격적인 근황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2일 영국 더선 등 외신들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폴스의 '마린랜드' 아쿠아리움에서 고래 한 마리가 '자해'를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수조에 함께 사는 고래 친구들도 있었고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아 키우기도 했지만, 전부 2011년 이전에 죽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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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간 수족관에 갇혀 살아온 고래의 충격적인 근황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2일 영국 더선 등 외신들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폴스의 '마린랜드' 아쿠아리움에서 고래 한 마리가 '자해'를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동물권운동가 필 데머스 씨가 SNS에 공개한 영상에는 암컷 고래 '키스카'가 수족관 벽을 향해 몸을 거세게 부딪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키스카는 수족관 물이 다량 바깥으로 넘칠 정도로 심하게 머리를 찧어댔습니다.


아이슬란드 바다에서 태어난 키스카는 1979년 붙잡힌 후 줄곧 캐나다 아쿠아리움에서 살아왔습니다. 한 수조에 함께 사는 고래 친구들도 있었고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아 키우기도 했지만, 전부 2011년 이전에 죽고 말았습니다.

자유를 잃은 뒤 친구들과 새끼들을 모두 떠나보내는 고통을 겪고, 그 후로도 10년 동안 텅 빈 수조에서 혼자 살아온 키스카는 동물권 운동가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로 불렸습니다.


데머스 씨는 고래가 벽에 머리를 찧는 행동과 관련해 "매우 위험하고 자기 파괴적인 행동"이라며 "극도의 고통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제 범고래 구호재단 측도 "같은 종을 만나지 못한 10년 동안 키스카는 사회적으로 완전히 고립되었던 셈"이라며 "이런 잔인함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린랜드 아쿠아리움을 찾아간 동물권 운동가들은 키스카의 수조 옆에 '키스카에게 자유를(Free Kiska)'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walruswhisperer'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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