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경기 청소년 활동량 뚝..정신건강 상태는 ↑

변근아 2021. 9. 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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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 경기도 내 중·고등학생들의 활동량은 줄었으나,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경기도교육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 전후 경기도 중·고등학생의 건강행태 비교' 자료에 따르면 도내 중·고등학생 모두 신체활동 실천율이 감소했다.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학생 비만율은 중학생 11.1%로 코로나19 이전(10.2%)보다 0.9%포인트가 늘었으며, 고등학생은 13.8%로 전년(13%)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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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제 타격 가정 청소년은 신체·정신건강 상태 모두 악화
"취약계층 발굴해 심리·정서활동 적극 지원해야"

통계로 보는 오늘의 교육 3호 '코로나19 전후 경기도 중·고등학생의 건강행태 비교' 자료. (사진=경기도교육연구원)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 경기도 내 중·고등학생들의 활동량은 줄었으나,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경기도교육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 전후 경기도 중·고등학생의 건강행태 비교’ 자료에 따르면 도내 중·고등학생 모두 신체활동 실천율이 감소했다.

최근 7일 동안 하루 60분 넘게 신체 활동을 한 날이 주 5일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도내 중학생의 경우 2019년 15.9%에서 2020년 14.7%로 1.2%포인트 낮아졌다. 고등학생도 12.4%에서 11.6%로 감소했다.

또 축구·조깅·농구 등 고강도 신체활동을 20분 이상 한 날이 3일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중학생은 35.6%에서 28.1%, 고등학생의 경우 26.8%에서 23.4%로 낮아지며 그 변화가 더 크게 나타났다.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학생 비만율은 중학생 11.1%로 코로나19 이전(10.2%)보다 0.9%포인트가 늘었으며, 고등학생은 13.8%로 전년(13%)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이 때문에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건강하지 못한 편이다’, ‘매우 건강하지 못한 편이다’고 답한 학생 비율 역시 늘어났다.

중학생의 경우 5.4%에서 6.1%로 0.7%포인트 늘었고, 고등학생도 9.4%에서 9.5%로 0.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정신 건강 항목에선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느끼는 도내 중학생 비율은 31.9%로 전년(39%)보다 줄었으며, 고등학생 역시 39.9%로 2019년 44.1%를 기록한 것보다 일부 감소했다.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도 중학생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는 28.9%에 달했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24.3%, 고등학생은 31%에서 29.4%로 줄어들었다.

수면시간은 다소 늦어졌지만 최근 일주일 동안 잠을 잔 시간이 피로회복에 충분했다고 느끼는 ‘수면충분성’은 대폭 확대됐다.

중학생의 경우 수면충분성이 코로나 이전 26.9%에서 34%로 늘었으며, 고등학생도 15.2%에서 24.4%까지 상승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가정 경제상태가 나빠진 경우 건강행태 지표 대부분이 악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만율의 경우 중학생은 10.5%에서 12.6%, 고등학생은 12.6%에서 16.6%까지 확대됐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인지하는 부정적 건강인지도 중학생은 5.1%에서 8.4%로 3.3%포인트 올랐고 고등학생도 8.8%에서 11.2%로 2.4%포인트 늘어났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경우도 중학생은 37%(전년도 30%), 고등학생 45.5%(전년도 37.4%)로 3명 중 1명 이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위정 도교육연구원 교육통계센터장은 "아이들이 운동활동이 줄어드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잡히지 않으면서 비만율이 높아지거나 건강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높아졌다"며 "다만, 학교에 가지 않다 보니 여기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만족감 등이 높아져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가정경제에 나쁜 영향을 받은 경우는 정서적 부분에서까지 아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처럼 경제 사정이 악화하거나 가정 내 불화 등이 심화한 취약계층을 발굴해 심리·정서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통계는 질병관리청이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 2020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중 경기도 학생의 사례를 따로 분석한 자료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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