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조직개편 뜯어보니..ESG 경영 강화
'사회가치추진실→ESG경영실' 전환
환경·사회적가치·지배구조 경영 시동
항행장비판매조직 독립 채산제 첫발
국내·외 공항 사업 부사장 산하 편제
한국공항공사(사장 손창완)는 최근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ESG경영(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 확대다.
전략기획본부내 사회가치추진실을 ESG경영실로 변경하고, 사회가치기획팀을 ESG기획부, 공정경제팀을 사회가치추진부로 전환했다.
공사는 ESG경영실을 중심으로 최근 기후변화 대응책으로 등장한 ESG경영을 모범적으로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앞서 공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공인·사회적기업을 위해 상생매장을 운영하는 등 ESG 경영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에는 300억 원 규모의 국내물 ESG 채권(3년물·금리 1.61%)을 발행해 무안공항 관리동 신축, 김포공항 오수관로 개선, 김포공항 순환버스 구매, 소상공인 임대료 감면, 소음대책, 상생협력펀드에 쓸 예정이다. 새로 신축 또는 개선하는 시설에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자재 등을 사용하고, 셔틀 버스를 친환경으로 대체하는 식이다.
또한 분산돼 있던 국내·외 공항 개발 등 사업 조직을 부사장 직할로 편제해 국내 신공항 건설과 해외 공항 건설 사업이 부사장 지휘하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정했다.
안전보안본부(안전보안실) 중심의 안전업무는 전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역할과 권한을 변경했다. 본사와 지역본부, 지방공항의 산업안전, 운영서비스, 건설안전, 시설물안전, 항행안전을 담당하는 각 각의 부서가 각자 안전 업무를 챙길 수 있도록 역할과 권한을 부여했다. 또 기존 안전 총괄 부서인 안전기획부에서 산업 안전 기능을 떼어내 전담 부서(산업안전부)를 추가로 만들었다. 중대재해법 등 안전 관련 법령이 강화된데 따른 조치다.
이와함께 항행장비 판매조직은 항공산업연구원에서 분리해 독립 조직(항행장비사업센터)으로 격상하고, 회계를 구분하는 등 독립채산제로 운영한다.
전략기획본부내에 있던 조종인력양성센터는 항공산업지원센터로 변경해 항공사업본부 소속으로 전환한다. 항공산업지원센터는 조종인력 양성 뿐만 아니라 한국공항공사법에서 정한 지상조업, 항공정비(MRO) 업무까지 담당한다.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운영 효율성 제고, ESG 경영, 안전기능 강화에 역점을 뒀다"고 전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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