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김문환 34분 출전..LAFC, 플레이오프권 재진입 눈앞

LAFC, 솔트레이크 꺾고 2연승

[골닷컴] 미국 LA, 한만성 기자 = 대표팀 일정을 마친 후 소속팀 LAFC로 복귀한 김문환(25)이 교체 출전으로 복귀전을 치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LAFC는 13일(한국시각) 홈구장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와 격돌한 2021 북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23라운드 홈 경기를 치고받는 난타전 끝에 3-2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7월부터 이달 초까지 무려 1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여덟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LAFC는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승리하며 그동안 이어진 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LAFC는 MLS 서부지구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7위권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LAFC는 7위 솔트레이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덕분에 승점은 30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두 골 차로 밀려 실질적으로는 플레이오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LAFC는 아직 올 시즌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할 때 올 시즌 초반까지는 우승후보로 꼽힌 LAFC에는 아직 반전에 나설 기회가 충분히 남아 있는 셈이다.

밥 브래들리 LAFC 감독은 최근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후 불과 약 이틀 전 팀 훈련에 합류한 김문환을 이날 벤치에 대기시켰다. 평소 김문환의 자리인 오른쪽 윙백(3-4-1-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은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라티프 블레싱이 보직을 변경해 맡았다. 그러나 브래들리 감독은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57분 블레싱을 대신해 김문환을 교체 투입했고, 끝내 리드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최종 스코어가 보여주듯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난타전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LAFC는 경기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상황을 통해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보기 드문 득점을 기록했다. 킥오프 직후 빠른 패스 연결로 파이널 서드로 진입한 LAFC는 문전으로 흐른 볼을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랑고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솔트레이크는 28분 LAFC 수비수 마마두 폴스의 실수를 틈 타 측면 공격수 마이클 챙이 빼앗은 볼을 침투해 들어오는 공격수 다미르 크라일라흐가 이어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LAFC는 단 2분 만에 미드필더 에두아르드 아투에스타가 문전으로 띄워준 크로스를 아랑고가 방향을 바꿔놓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LAFC는 후반전 시작 3분 만에 상대의 속공에 벌어진 수비라인의 간격을 좁히지 못하며 상대 미드필더 안데르손 훌리오의 침투에 이은 슈팅에 실점했다.

두 차례나 리드를 놓친 브래들리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57분 공격적 성향이 짙은 윙백 김문환, 공격형 미드필더 호세 시푸엔테스를 동시에 교체 투입했다. 이후 LAFC는 김문환과 시푸엔테스가 투입된 후 단 2분 만에 상대 수비수 토니 다트코비치가 건넨 백패스를 골키퍼 데이비드 오초아가 미처 받지 못한 채 역동작에 걸려 중심을 잃고 쓰러지며 자책골을 헌납해 행운의 결승골을 얻어내며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김문환은 교체 투입 후 단 2분 만에 LAFC가 리드를 되찾은 탓에 남은 시간 약 30분간 무게 중심을 뒤로 뺀 채 오른쪽 측면을 틀어막는 데 집중했다. 그는 솔트레이크 또한 이날 3-4-1-2 포메이션을 가동한 덕분에 상대 윙백 도니 토이아의 간헐적인 오버래핑을 제어하며 큰 부담없이 수비를 펼칠 수 있었다. 공격적으로는 그가 58분 센터 서클 부근에서 상대 문전을 향해 올린 롱볼이 위협적인 공중볼 경합 상황을 유도한 상황이 한 차례 있었다.

최근 홈에서 2연승을 기록한 LAFC는 이제 원정 3연전에 나선다. LAFC는 오는 16일 어스틴 FC, 20일 포틀랜드 팀버스, 26일 산호세 어스퀘익스를 상대로 3연속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LAFC는 홈으로 복귀해 30일 포틀랜드를 상대하며 내달 4일 지역 더비 라이벌 LA 갤럭시 원정을 소화하는 바쁜 일정을 이어간다. 김문환은 내달 초 갤럭시와의 LA 더비를 치른 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4차전(시리아, 이란)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사진=L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