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면 가차없이 교체' 안익수 감독의 분명한 메시지 [오!쎈 성남]

[OSEN=성남, 서정환 기자] 안익수 감독이 FC서울 선수단에 전한 메시지는 분명했다. 

FC서울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에서 성남FC와 1-1로 비겼다. 서울은 최하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하위로 추락한 서울은 안익수 감독이 소방수로 나섰다. 일부 선수들이 비트코인 등 재테크에 빠져 선수단 기강이 무너졌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안익수 감독은 “내가 부임 전까지 일이다. 확인된 사항만 믿을 것이다. 선수의 기본자질은 상품에 대해 분명하게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24시간 상품관리에 문제가 생긴다면 프로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 서울이라는 구단이 갖는 브랜드 가치에 맞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경고했다. 

경기장에서도 메시지는 분명했다. 안 감독은 후반 22분 고요한을 빼고 팔로세비치를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41분 팔로세비치를 다시 제외하고 가브리엘을 넣었다. 교체를 이해하지 못한 팔로세비치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교체선수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빼겠다는 무언의 메시지였다. 

경기 후 안익수 감독은 팔로세비치 교체에 대해 “이해가 조금 덜 된 부분이다. 또 다른 노력이 요구된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서울은 훈련량부터 달라졌다. 선제골을 넣은 조영욱은 “감독님이 계실 때 (훈련을) 겪어봐서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다. 처음 겪어보는 동료들은 (훈련량에) 버거워하는 부분도 있다. 불만을 가질 게 아니라 더 필요한 부분이다. 이겨내야 할 상황이다.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