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 찾아낸다

김양수 2021. 9. 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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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분해 미생물을 쉽고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키트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수년에서 수십년이 소요되던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 탐색 기간을 대폭 줄이고 간편하게 찾아낼 수 있는 스크리닝 키트를 오동엽·신기영 박사팀이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키트를 통해 플라스틱 필름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하수 처리장 및 토양으로부터 3일 이내에 추출하는데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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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화학연구원, 쉽고 빠른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 발굴 키트 개발
특허 출원, 국제 학술지에 논문 게재

[대전=뉴시스] 키트 제작 및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 추출 과정.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을 쉽고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키트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수년에서 수십년이 소요되던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 탐색 기간을 대폭 줄이고 간편하게 찾아낼 수 있는 스크리닝 키트를 오동엽·신기영 박사팀이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키트를 활용하면 1주일 안에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미생물들을 찾아낼 수 있다.

스크리닝 키트는 손바닥 크기의 둥근 샬레로, 우선 빈 샬레에 미생물이 살 수 있는 얇은 땅(배지)을 깔고 그 위에 플라스틱을 녹인 용액을 스프레이로 뿌려 마이크로 사이즈로 코팅한다.

이어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 강물이나 해수, 흙탕물 등을 넣어 샬레 안의 특정 미생물들이 플라스틱 코팅된 부분을 먹어치워 플라스틱이 없어지면 배지만 드러나고 이 부분의 색깔이 투명해진다.

투명해진 부분에 있는 미생물들을 도구로 긁어서 채취, 확인하는 방법이다. 석유계 플라스틱(PS, PET, PE 등), 바이오 플라스틱(PLA, PBS, PBAT, PHA 등) 모두 가능하다.

플라스틱을 작은 크기인 직경 20마이크로(㎛) 미만의 사이즈로 코팅해 표면적을 넓게 했기 때문에 미생물이 빠르게 분해될 수 있어 모든 과정이 3일에서 일주일 안에 끝난다.

또 플라스틱을 영양분으로 삼은 미생물이 짙은 농도로 번식하고 생장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추출도 간편하다.

연구팀은 키트를 통해 플라스틱 필름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하수 처리장 및 토양으로부터 3일 이내에 추출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내 특허 출원됐으며 국제학술지 '그린 케미스트리(Green Chemistry, IF: 10.182)' 7월호에 'A micro-spray-based high-throughput screening system for bioplastic-degrading microorganisms'란 제목으로 논문 뒷표지에 게재됐다.

향후 연구팀은 키트를 활용해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 균주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대량생산키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미생물들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지 등을 연구해 생분해 플라스틱 제조 기술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 오동엽 박사는 "플라스틱 자연분해는 미생물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정, 유통하고 공급하는 과정 등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당장 상용화되기는 어렵다"면서도 "향후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들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술을 고도화해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 리스트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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