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팀리그 3라운드 종료, 짜릿함과 아쉬움이 공존한 일주일

권수연 2021. 9.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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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터뷰를 진행하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 팀 서현민, PBA 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PBA팀리그 3라운드가 끝나며, 팀 주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지난 11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강촌 스키하우스에서 열렸던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1-22' 3라운드가 마무리되며 전반기 승자가 정해졌다. 우수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지난 라운드부터 선두를 달렸던 웰컴저축은행(11승7무3패, 승점 40점)이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우승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일주일 간 팀의 승패를 이끈 리더와 에이스들은, 경기 이후 PBA측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경기에서 하지 못한 말과 팀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3라운드에 대한 총평은 대체로 희비가 엇갈렸다. 승자는 기뻐하고,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팀의 선수들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서현민은 "3라운드 시작부터 경기가 잘 풀려서 1위를 했다" 며, "팀워크나 분위기가 좋아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 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번 인터뷰를 진행했던 팀 리더 프레드릭 쿠드롱 역시도 팀의 승리 요인 중 하나를 '잘 맞는 팀워크' 로 뽑기도 했었다. 서현민은 또한, 가장 활약을 잘해준 선수로 쿠드롱과 한지승을 뽑았다.

사진= NH농협카드 그린포스 팀, PBA 제공

웰컴저축은행에 이어 2위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낸 NH농협카드(9승8무4패, 승점 35점)의 조재호 역시도 "결과가 좋아 기분이 너무 좋다" 며 3라운드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7일차 3세트에서 3위 크라운해태 라온(8승8무5패, 승점 32점)의 선지훈과 가졌던 단식에 대해서는 "기분 좋게 이기고 싶었지만 져서 아쉽다" 며 솔직담백하게 털어놨다.

특히, 조재호는 팀의 '막둥이' 전애린 선수에 대해 "큰 응원으로 가장 큰 역할을 해줬다. (전애린이) 한 시즌만 하고 말게 아니기 때문에 경기 기회를 많이 줄 생각이다" 며, "팀 전체가 강해져야 한다" 고 큰 기대감을 드러내며 칭찬했다. 

반면, 지난 리그보다 성적이 하락한 신한금융투자(5승8무8패, 승점 23점)의 오성욱은 "너무 불만족스럽다" 며 "주장으로서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하다" 고 아쉬움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1라운드에 3승3무1패에 승점 12점으로 NH농협카드와 함께 공동 2위로 시작했던 신한금융투자는 최종 7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다소 섭섭한 성적을 보였다. 

사진= 인터뷰를 진행하는 SK렌터카 위너스 팀 강동궁, PBA 제공

5위의 SK렌터카(6승6무9패, 승점 24점) 역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강동궁은 "팀 분위기는 좋은데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며, "선수들이 승리를 따낼 수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를 잘 못해 비기거나, 패하는 경기가 아쉬웠다. 앞으로 다가오는 시합에서 행운이 따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고 말했다. 

SK렌터카와 공동 5위로 성큼 올라선 블루원리조트(6승6무9패, 승점 24점)의 엄상필은 "역시 여자 선수들 중에서는 스롱 피아비 선수가 독보적이었고, 성적을 떠나 즐겁게 경기에 임했다" 고 밝혔다. 또한, "남자 선수들이 부진해서 아쉬웠지만 강민구와 사파타는 더 잘 할 필요도 없이 제 몫만 해주면 된다" 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웰컴저축은행이지만 여전히 긴장감은 놓지 않고 있다. 통합 성적으로 1~4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지만, 1위에 집착하기보다는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TS샴푸 히어로즈 팀, PBA 제공

또한, 리그 내내 최하위권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던 TS샴푸(4승4무13패, 승점 16점)의 김종원은 "성적보단 팀 분위기에 중점을 두고 모여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며, "팀 멤버 구성은 부족하지만 일단 신나게 하는게 목적이다. 계속 패배하다보니 주눅도 들었지만 에너지가 떨어지면 경기에 지장이 간다" 고 말하며 우승보다는 팀 내 화합에 초점을 맞췄다. 

TS샴푸는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김병호 등의 기존 멤버들이 줄줄이 떠나고, 새로 합류한 김종원이 팀 주장까지 맡으며 멤버들의 팀워크에 애로사항을 많이 겪기도 했다.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는만큼, 함께 이뤄가는 1승에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PBA팀리그는 오는 10월 말 4라운드에 돌입한다. 한 달여 남은 기간 동안 각 팀들은 재정비와 훈련, 휴식을 마치고 두 장의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다시 격돌할 예정이다. 상위팀이 계속 선두를 유지할지, 다소 부진했던 하위팀들이 짜릿한 반전드라마를 들고올지 벌써부터 팬들의 즐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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