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하3' 김동규 "막촬 후 주동민 PD에 칭찬 받아, 마음의 무게 덜었다" [EN:인터뷰②]

서지현 2021. 9. 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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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뉴스엔 서지현 기자 / 사진 뉴스엔 표명중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김동규가 '펜트하우스' 연출 주동민 PD에게 칭찬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배우 김동규는 9월 10일 종영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이하 '펜하3')에서 주단태(엄기준 분)의 충실한 심복 조비서 역을 맡았다. 조비서는 주단태에게 한없이 충성했지만 결국 그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다.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방송 전부터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이목을 모았다. 김동규 역시 시즌1에서 부터 시즌3까지 출연하며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고. 김동규는 "주단태 회장님과 성당에서 만나는 장면을 찍은 뒤, 조비서가 죽는 장면까지 연달아 찍으면서 제 출연분이 마무리됐다"며 "그때 주동민 PD님이 엄기준 선배와 얘기를 나누며 '연기가 좀 낫네'라고 해주셨다. 그 말씀 한마디로 제가 1년 반 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무게감이 개운해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다만 '막장계 대모'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의 작품인 만큼 '펜트하우스' 시리즈도 연일 파격적인 전개와 다소 자극적인 장면들로 몇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김동규는 "자극적인 부분을 다룬 드라마인 만큼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불편한 장면이 있을 거라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다. 모든 반응에 귀를 열고 겸허히 받아들이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자극성만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에 시청자들은 매회 추리의 장을 열어야 했다. 무엇보다 시즌1에선 오윤희의 DNA 검사 결과지 중 여성의 염색체 XX가 아닌 남성 염색체 XY로 표기돼 한차례 트랜스젠더설이 불거지기도. 그러나 제작진 측에서 해당 장면은 소품 상의 오류로 선을 그으며 한차례 해프닝으로 끝났다. 김동규는 "현장에서 선배들과 포스터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공식 포스터에 오윤희 캐릭터와 남성 캐릭터들만 서 있고, 다른 여성 캐릭터는 모두 앉아있다. 그걸 바탕으로 남성이었다가 여성으로 바뀐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했었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아울러 김동규는 '펜트하우스' 시리즈 내 탐나는 배역으로 배우 봉태규가 연기한 이규진을 꼽았다. 김동규는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다. 봉태규 선배님이 연기해서 더 풍부한 캐릭터로 표현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단태 배역에 대해선 "어느 정도 시청자분들에게 설득력이 생기고 내공이 있을만한 나이에 도전해보고 싶다. 지금 당장은 이규진 역할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동규는 '펜트하우스' 시리즈에 대해 "제 인생에선 폭죽과도 같은 작품이다. 폭죽이 터지는 순간처럼 쾌감이 있었다"며 "시청자분들에겐 선(善)만 보여주기 급급한 인생에서 마음에 쌓여있던 응어리를 속 시원하게 끄집어내 준 통쾌한 드라마로 남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1년 반 동안 '펜트하우스' 시리즈와 함께한 김동규에겐 여러 변화들이 생겼다. 김동규는 "가장 큰 건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게 된 거다. 좋은 인연들이 많이 생겼고,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기도 한다. 그런 환경들이 재미있다. 동시에 즐기면서도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김동규에게 생애 첫 둥지가 생겼다. 김동규는 최근 연극배우 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소속사 대표와 만나 에스피드림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김동규는 "'펜트하우스'라는 너무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에 더해 대표님과 연락이 닿아서 둥지를 찾았다"면서도 "사실 찾은건 아니도 단지 틀 자체가 마련이 됐냐, 안됐냐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는 그냥 돌아온 거다. 행복한 곳이다"라고 소속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동규가 연기한 '펜트하우스' 조비서 캐릭터는 짧은 머리에 수염, 매일 입는 슈트와 구두 등 다소 강렬한 비주얼적인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이로 인해 기존 조비서 이미지를 탈피한 차기작에 대한 고민도 있을 터다. 김동규는 "조비서 역할로 조금 알려졌다고 해서 차기작이 바로 들어온다는 건 욕심이다. 차기작이 없다고 해서 실망도 안 한다. 뭐든지 당연한 건 없다"라며 "열심히 하다 보면 한 달이 됐든, 1년이 됐든 좋은 역할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한다. 매 순간 기다리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지금은 '펜트하우스' 시리즈가 끝났으니 '김동규'로 돌아가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동시에 김동규는 예능 출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앞서 김동규는 SBS Plus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토크는 물론, 뜻밖의 춤실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동규는 "'런닝맨'과 '유퀴즈 온 더 블록'을 나가보고 싶다. 특히 '유퀴즈'는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냐. 그 사람의 삶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멋있는 것 같다"고 열정을 보였다.

끝으로 김동규는 "'조비서'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머리를 밀고 수염을 길렀다. 누구나 선택할 수 있지만,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저의 자세를 보면서 변신을 즐길 줄 아는 배우로 기억해주셨으면 한다"며 "잘생겨 보이는게 우선순위가 아닌 작품 속 캐릭터 하나를 잘 만드는 배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 뉴스엔 표명중 aec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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