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이재명, 본선서 홍준표와 맞붙을 것"

"검찰판 국정농단" 주장하며 윤석열 낙마 예상
1차 슈퍼위크 결과에 "겸손한 자세 '원팀정신' 지켜갈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열린캠프 황운하 대전본부장이 13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왼쪽부터 우희창 대전본부 대변인, 정기현 시의원, 황 본부장, 오광영·조성칠 시의원. ©뉴스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과반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 열린캠프의 황운하 대전본부장(국회의원)이 이 지사가 본선에서 맞붙게 될 제1야당 주자로 홍준표 의원을 지목했다.

황 본부장은 13일 대전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대전·충남(4일)과 세종·충북(5일), 대구·경북(11일), 강원 및 1차 슈퍼위크(12일) 경선 결과 이 지사가 과반 득표(51.41%)에 성공한 것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겸손한 자세로 ‘원팀정신’을 지켜갈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전국 순회 경선 첫 지역이자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대전·충남(54.81% 득표)에서 이재명 대세론이 시작됐고, 이것이 점점 굳혀지고 있다”라며 “이 같은 결과는 후보간 공약 차이 때문이라기보다는 누가 공약을 제대로 실천할 것인가가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만과 방심에 젖는 순간 승리는 날아간다. 네거티브 없이 정책선거를 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황 본부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의힘 유력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해선 “그가 총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벌어진 팩트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고발장을 써주면서 그 내용대로 수사를 하겠다는 것, 자신들 멋대로 범죄 사실을 만들어 놓고 그대로 수사의 결론을 내고, 기소를 해서 유죄 판결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검찰권 사유화이자 검찰판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측이 고발 사주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새로운 문제 제기(정치 공작)를 하는 것은 물타기”라며 “정쟁으로 몰아가 사실관계를 희석시켜선 안 되고, 밝힐 것은 밝히고 고칠 것은 고치고 사과할 것 사과해야 한다. 그것이 검찰의 수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검찰권을 정상화하는 데 있어 책임을 다하는 자세”이라고 지적했다.

황 본부장은 “윤 전 총장은 언론에 등장할 때마다 실언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것은 실수나 아직 정치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가 아니고 인품이나 실력에 있어 대통령로서 자질이 안 되는구나가 확인되는 과정”이라며 “지금까지는 보수진영 내에서 대안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그를 지지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정리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중도 낙마를 예견했다.

그러면서 “결국 내년 3월 대선 본선은 이재명과 홍준표 간의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본다”라며 2017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했던 홍 의원이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전망했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