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기업銀 불발된 노조추천이사제..수출입銀 물꼬 틀까?

오정인 기자 2021. 9. 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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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를 기획재정부에 제청했습니다.

앞서 KB국민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추진했지만 매번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요.

노조추천이사제의 물꼬를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 수은 내부에선 논의가 끝났고, 기재부 결정만 남은 상황이죠?

[기자]

네, 지난 10일 수출입은행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복수의 사외이사 후보를 기재부에 제청했습니다.

수은 노조는 금융권 근무 경력이 있는, 실무 능력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후보를 추천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사외이사 자리가 공석이 된 뒤 사측과 기재부가 협의도 많이 한 만큼 임명까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금융권에선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시도했지만 매번 불발됐죠.

그런데 이번엔 다를 거란 분위기가 있어요?

[기자]

민간은행에선 KB국민은행이 국책은행에선 기업은행 사례가 있지만 모두 최종 선임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이 노조추천이사제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 중 하나이고, 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한국노총과의 협의회에서 "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밝힌 만큼 첫 노조추천이사가 나올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 수은에서 노조추천이사가 나온다면, 다른 은행에도 미칠 영향이 적지 않겠어요?

[기자]

네, 다만 국책은행을 비롯한 금융 공기업에만 제한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공기업 쪽에서 먼저 시작을 하고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민간에 전파될 순 있겠지만 민간은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에 민간 금융기업에는 영향 미치긴 어려울 거예요.]

한편, 금융권은 이미 여러차례 최종 선임에서 불발된 사례가 있는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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