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는 잠시 미룬' K리그 4팀, 아시아 정복 위해 ACL 8강 도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를 통과한 K리그 4팀(울산·전북·대구·포항)이 치열한 리그 순위 싸움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아시아 정복을 위한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K리그를 대표해 ACL에 출전한 K리그 4팀은 지난 6월과 7월 태국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각 조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은 9월 14~15일 단판으로 치른다.
16강전의 첫 테이프는 대구FC가 끊는다. 대구는 오는 14일 오후 6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구는 ACL 조별리그 이후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으며 리그에서 다소 주춤했다. 특히 지난달까지 리그 5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채로 나고야를 상대한다.
ACL 조별리그에서는 4승2패를 거두며 I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2019년 처음으로 나선 ACL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 봤던 대구는 정승원, 정태욱, 김재우가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빠진 상황에서도 사상 첫 ACL 16강이라는 결과를 이뤄냈다.
대구가 상대할 나고야는 G조에서 5승1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올 시즌 J리그에서는 15승5무8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28경기에서 21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2위을 기록 중일 만큼 수비가 단단한 팀이다.
그러나 팀의 에이스 세징야와 에드가의 컨디션이 좋은 데다가 조별리그에 빠졌던 정태욱, 정승원 그리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라마스가 힘을 보탤 예정이다.
ACL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현대는 14일 저녁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맞붙는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에서 15승10무3패(승점 5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로 흐름이 어느 때보다 좋다.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 설영우 등 젊은 선수들과 이청용, 김태환, 윤빛가람 등 베테랑들의 신구 조화가 최고조에 올랐다.
ACL 조별리그에서는 올림픽 차출 선수의 공백 속에서도 6경기 전승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다만 울산의 기세만큼 J리그 가와사키의 분위기도 좋다. 가와사키는 올해 J리그에서 20승6무1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가와사키의 수비진은 리그 27경기에서 단 17실점만을 기록할 만큼 강해 두 팀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15일 오후 5시30분에는 전북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을 만난다. 2016년에 이어 5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은 H조에서 5승1무 1위로 16강에 올랐다.
전북에 맞서는 빠툼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리그에서는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팀이다. 지난 2020-21시즌 태국 리그에서 24승5무1패(승점 77)로 우승을 차지했던 바툼은 2021-22시즌 1승1무로 순항하고 있다.
그렇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전북이 한수 위다. 주장 홍정호가 수비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고 구스타보와 한교원, 문선민 등 공격진의 움직임도 좋다.
전북은 올 시즌 중반 한 때 리그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최근 9경기에서 5승3무1패로 반등해 사기가 충만하다. 특히 ACL 8강전과 4강전이 전주에서 열린다는 점은 전북에게 빠툼전의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15일 오후 6시 세레소 오사카와의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포항은 조별리그 G조에서 3승2무1패로 조 2위를 기록했다.
포항의 측면 수비와 공격을 넘나드는 강상우와 플레이메이커 신진호의 존재가 든든하다. 이에 더해 고영준과 권기표 등 신예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골키퍼 강현무는 페널티킥 선방 능력을 갖춰 토너먼트 경기에서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세레소 오사카는 현재 J리그에서 12위(9승9무10패)에 그치고 있다. 지난 달에는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교체되는 아픔을 겪을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다. 포항으로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인 셈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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