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쇼크에..'안전 마진' 향하는 투심

2021. 9. 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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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규제 후폭풍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시중 자금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장리츠는 일반투자자에게 부동산 간접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부동산을 투기가 아닌 투자로 전환하는 데에 적격으로, 다양성, 수익성, 유동성 및 투명성 측면에서 다른 투자대상에 비해 높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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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경기 피크아웃 우려감
채권형 펀드·리츠·배당주 등
변동성 낮고 안정적인 수익 각광

플랫폼 규제 후폭풍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시중 자금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금리 인상과 경기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 더해 대형 플랫폼발 증시 쇼크까지 겹치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의 ‘안전 마진’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의 최근 3개월 펀드 유형별 자금 유출입 현황을 보면 주식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지만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9일 종가 기준 혼합채권형의 운영자산(AUM) 변동률은 4.65%로, 주식형 펀드 1.13%, 혼합주식형 펀드 2.7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혼합채권형 펀드는 채권 대 주식의 비율을 7대3이나 8대2로 유지한다. 주식형이나 혼합주식형에 비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과 채권관련 파생상품, 기업어음 등 안정적인 투자 상품의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수익률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실제 수익률이 지난해 보다 저조해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는 분산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채권형 펀드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 주가 흐름과 높은 배당률로 주목받는 또 다른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REITs,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츠 가운데 최초로 분기 배당을 하는 SK리츠에는 최근 청약 증거금이 약 19조2500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리츠는 상장한 주식과 같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음을 몰론, 배당수익도 올릴 수 있어 변동성이 큰 장이나 주가 흐름이 부진한 장에서 좋은 투자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상장리츠의 시가총액은 2019년 2조1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말 기준 5조3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진 상태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장리츠는 일반투자자에게 부동산 간접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부동산을 투기가 아닌 투자로 전환하는 데에 적격으로, 다양성, 수익성, 유동성 및 투명성 측면에서 다른 투자대상에 비해 높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장 이후 수익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는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것도 역시 안전마진 선효 현상의 한 사례다. 최근 공모주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우량 공모주에 대한 장기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연초 이후 1조4465억원이 유입됐던 공모주 펀드는 3개월 전에는 자금이 빠져나가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유입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모주 청약에는 매번 10조원이 넘는 유동자금들이 몰려들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주펀드는 전체 자산을 공모주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 비중을 30%로 제한을 두고 있어 채권형 펀드처럼 정기예금 대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며 “야놀자, 쏘카 등의 유니콘 기업들이 상장을 계획하는 등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어 공모주 펀드 훈풍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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