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순간'을 브레이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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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이 좌절됐다.
조코비치는 남자테니스에서 52년 만에, 남녀 통틀어 33년 만에 한 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노렸지만 허무하게 무너졌다.
남자 테니스 '3대 천왕'으로 불리는 조코비치와 페더러, 나달의 등장 이후 이들을 제외한 현역 20대 선수의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은 지난해 US오픈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이후 메드베데프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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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인자 메드베데프, 조코비치 ‘캘린더 그랜드슬램’ 깨고 US오픈 우승
힘떨어진 세계 1위에 3-0 완승
메이저 최다 우승도 좌절시켜
삼수끝 메이저 제패 29억원 타
메드베데프 “미안, 조코비치”
조코비치 “뉴욕서 특별한 감정”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이 좌절됐다. 조코비치는 남자테니스에서 52년 만에, 남녀 통틀어 33년 만에 한 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노렸지만 허무하게 무너졌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5750만 달러)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인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에게 0-3(4-6, 4-6, 4-6)으로 완패했다.
조코비치는 이틀 전 열린 4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3-2(4-6, 6-2, 6-4, 4-6, 6-2)로 힘겹게 이겼다. 풀세트 접전을 펼친 탓에 체력이 떨어졌고 피로가 쌓였다. 반면 메드베데프는 4강전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을 3-0(6-4, 7-5, 6-2)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2월), 프랑스오픈(5월), 윔블던(6월)까지 메이저대회 3회 연속 정상에 올랐고 특히 호주오픈 결승전에선 메드베데프를 3-0(7-5, 6-2, 6-2)으로 눌렀다. 이 때문에 US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보기 좋게 빗나갔고 조코비치는 눈물을 흘렸다.
조코비치는 패배 직후 “지금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자격이 있는 선수가 있다면 그건 바로 메드베데프”라며 “(그는) 앞으로 이 무대에 자주 서게 될 것”이라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눈가가 촉촉해진 조코비치는 “오늘 이기지 못했지만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제 가슴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저는) 코트에서 매우 특별한 감정을 느낀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뉴욕에서 이런 느낌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라며 “곧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남자단식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3번 나왔다. 돈 버지(미국)가 1938년, 로드 레이버(호주)가 1962년과 1969년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여자단식에선 1953년 모린 코널리(미국), 1970년 마거릿 코트(호주),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조코비치가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는 이유. 올해 호주오픈부터 이어진 조코비치의 메이저대회 연승 행진은 27경기에서 멈췄다.
조코비치는 남자단식 역대 최다우승도 놓쳤다.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40·스위스),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이 나란히 메이저대회 20회 우승으로 이 부문 공동 1위를 이루고 있다.
남자 테니스 ‘3대 천왕’으로 불리는 조코비치와 페더러, 나달의 등장 이후 이들을 제외한 현역 20대 선수의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은 지난해 US오픈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이후 메드베데프가 두 번째다. 팀은 1993년, 메드베데프는 1996년생이다.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현역 20대가 ‘3대 천왕’ 중 한 명을 꺾은 건 메드베데프가 처음이다. 팀은 당시 결승에서 1997년생 알렉산더 츠베레프를 물리쳤다.
메드베데프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트로피를 품었다. 메드베데프는 2019년 US오픈,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만족했다. 하지만 ‘삼수’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고 우승상금 250만 달러(약 29억2500만 원)를 챙겼다 메드베데프는 “우선 팬들과 조코비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우리 모두는 조코비치의 위대한 도전에 대해 알고 있고, ‘조코비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테니스 선수’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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