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 총리 1위, 또 '고노 다로'.. 절반 이상 "아베·스가 계승 반대"
사실상 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짓는 집권 여당 자민당 총재 선거(9월 29일)를 앞두고 고노 다로 행정규제개혁담당상이 유권자 선호도 조사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477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민당 새 총재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고노 개혁상이 33%의 지지를 얻어 1위로 꼽혔다고 13일 보도했다.
그 뒤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16%),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14%),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8%),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3%)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20%는 후보자 다섯 명 가운데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 5명 중 지금까지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한 후보는 고노 개혁상, 기시다 전 외무상, 다카이치 전 총무상 총 세 명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과 노다 간사장 대행은 각각 정식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고노 개혁상은 지난 3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 이후 시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후보 1순위를 독주하고 있다. 지난 4~5일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노 개혁상은 각각 23%, 31.9%의 지지를 얻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 1위로 꼽혔다. 지난9~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고노 개혁상이 2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모두 그 뒤는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전 외무상이 쫓는 구도다.
고노 개혁상의 이 같은 높은 대중 인기 덕분에 자민당 중의원 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당선 횟수 3회 이하의 젊은 의원 사이에선 고노 개혁상 지지세가 높다. 고노 개혁상이 자민당 총재가 되면 올 가을 치러질 중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이다. 자민당 총재는 자민당 국회의원과 자민당원 등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한편 응답자 58%는 “차기 총리가 아베·스가 내각 노선을 계승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과반 이상이 새로 선출된 차기 총리에게 아베 신조 전 총리나 스가 총리와는 다른 정치를 기대하는 것이다.
유권자 상당수가 지난 7년 9개월 간 재임한 아베 전 총리와 그의 정치 노선 계승을 공언한 스가 총리 내각의 국정운영에 염증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계승하는 편이 좋겠다”는 답변도 2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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