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리쿠가 바라보는 도쿄의 풍경과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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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한 작품으로 동시에 받는 등 발표하는 소설마다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독자와 평단 모두에서 호평을 받아온 온다 리쿠가 새로운 시도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온다가 지난 2015년 발표했던 소설 '에피타프 도쿄'를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받은 권영주의 번역으로 비채 출판사에서 소개한다.
세계 최대 도시 중 하나인 도쿄를 배경이자 대상으로 삼아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한 장편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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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한 작품으로 동시에 받는 등 발표하는 소설마다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독자와 평단 모두에서 호평을 받아온 온다 리쿠가 새로운 시도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온다가 지난 2015년 발표했던 소설 '에피타프 도쿄'를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받은 권영주의 번역으로 비채 출판사에서 소개한다.
세계 최대 도시 중 하나인 도쿄를 배경이자 대상으로 삼아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한 장편소설이다. 형식적으로도 소설, 희곡, 논픽션, 에세이 등을 혼합해 허구와 사실을 넘나들며 다양한 실험을 펼친다. 크로스오버 또는 하이브리드 소설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소설은 메트로시티 도쿄의 일상과 풍경, 역사와 사연을 이야기하며 도쿄의 정체성에 담긴 시니피에(기의)를 적절히 드러낼 시니피앙(기표)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에피타프 도쿄'라는 제목의 희곡을 집필 중인 K가 '흡혈귀'를 자처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요시야와 함께 도쿄 곳곳을 찾아다니며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작가가 생각하는 도쿄의 얼굴을 드러낸다.
잡지처럼 엮인 다양한 형태와 형식의 이야기가 두 사람의 시점을 교차하며 전개되는 것도 신선하다.

이들이 도쿄 구석구석을 배회하는 이유는 도쿄를 위한 '묘비명'을 찾기 위해서다. 이들은 도쿄 타워가 있는 아카바네바시 역을 필두로 한때 개도 1천엔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화려한 유흥의 거리 긴자, 거대 미술관이 있는 롯폰기, 서점이 늘어선 진보초, 시내 왕궁 등을 돌아다니며 거대한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한다.
"도쿄의 묘비명(epitaph)은 뭐가 좋을까요? '…그때가 좋았다?' 도시는 언제나 과거가 더 나았죠." 세기말적 분위기가 풍기는 K의 말이다.
두 사람은 각각의 거리에서 문화적 코드를 떠올린다. 와세다 대학 근처에서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 'D 언덕의 살인사건'을 이야기하고 마천루를 바라보며 오토모 가쓰히로의 만화 '아키라'를 생각한다.
비채 출판사는 한국어판을 출간하면서 소설책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면을 다양한 색깔로 디자인했다. 소설의 뼈대를 이루는 두 주인공의 일상을 담은 지면은 색깔이 없고, 요시야의 시선을 담은 면은 푸른 바탕색을 썼다. K가 쓰는 희곡 '에피타프 도쿄'가 나오는 지면은 보라색이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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