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 핵심 부품 내재화 속도..'친환경 마그넷' 만든 LG이노텍

전혜인 2021. 9. 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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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친환경 마그넷을 개발하는 등 미래차 핵심 부품의 내재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이노텍은 성림첨단산업과 공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자력을 가진 친환경 마그넷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강민석 LG이노텍 CTO(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는 "혁신기술로 핵심소재를 단기간에 개발해 최고의 성능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친환경 마그넷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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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직원이 LG이노텍과 성림첨단산업이 공동으로 새롭게 개발한 '친환경 마그넷'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친환경 마그넷을 개발하는 등 미래차 핵심 부품의 내재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이노텍은 성림첨단산업과 공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자력을 가진 친환경 마그넷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자석의 핵심성분인 중희토류 생산량을 기존 대비 60% 가량 줄여 중국 등 특정 국가에서만 생산이 가능한 중희토류의 생산 중단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이 강점이다.

중희토류는 고온에서의 자력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지만 생산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 중금속 등이 다량 발생해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전기차 확대로 중희토류의 수요가 더욱 급증하고 외교 분쟁 등으로 '무기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희토류 대안 찾기에 고심하던 전자업계에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제품은 중희토류 비중을 크게 줄였음에도 가전 및 차량 조향모터용 자석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인 14.8kG(킬로가우스·자석 세기 단위)까지 끌어올렸다는 게 특징이다. 업계는 이 자석의 기술적 성능 한계치를 15kG로 현재까지 상용화된 제품의 성능(14.2~14.3kG)보다 우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마그넷 분야는 일본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해왔다. 특히 중국은 자국에서 생산하는 중희토류를 무기로 전 세계 수급을 좌우하며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중희토류를 줄인 '친환경 마그넷' 개발에 본격 돌입, 2019년부터는 업계 최고 성능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 중 '중희토류 저감 기술'을 보유한 성림첨단산업과 힘을 합쳤다.

양사는 중희토류의 사용량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석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품과 온도 범위에서 최고의 자력을 낼 수 있는 친환경 마그넷용 코팅액을 개발하고, 코팅액에 최적화한 새로운 자석 소재를 확보해 친환경 마그넷 개발에 성공했다.LG이노텍은 기존 개발방식으로는 일본의 기술력을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없다고 판단, 컴퓨터가 데이터를 학습해 자동으로 판단할 수 있는 머신러닝 방식의 시뮬레이션 기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최소 2년 이상 걸리는 개발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희토류를 아예 넣지 않은 '무희토류 마그넷'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LG이노텍의 친환경 마그넷을 차량용 조향모터에 적용하면 모터의 출력은 높이면서도 크기가 줄어 경량화에 유리해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에 적합하다. 또 고화소 스마트폰용 카메라에 장착하면 액츄에이터(초점을 맞추기 위해 렌즈를 움직이는 부품)구동력을 높여 깨끗하고 선명한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조향모터, 스마트폰 액츄에이터 등 자사 제품에 친환경 마그넷을 적용해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부품 기업, 스마트폰 제조 기업 대상의 프로모션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앞서 지난해에도 세계에서 전력 손실이 가장 적은 고효율 페라이트 개발에 성공하는 등 일본 기업이 주도해 왔던 전자기기 부품·소재 부문의 내재화를 끊임없이 시도해 왔다.

강민석 LG이노텍 CTO(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는 "혁신기술로 핵심소재를 단기간에 개발해 최고의 성능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친환경 마그넷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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