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을유해방기념비 이전 시민의견 수렴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가 최근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대전 보문산 ‘을유해방기념비' 이전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시민의견 수렴에 들어간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시민참여 정책제안 플랫폼 '대전시소' 를 통해 시민의견을 받는다.

현재 대전 보문산공원 목재문화체험장 주변에 위치해 있는 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광복 1주년을 기념해 당시 대전부민의 성금으로 대전역 서광장에 세워졌으나, 1971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됐다.

정확한 이전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대전역 서광장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이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최근 중요한 의미를 갖는 문화유산이 너무 외진 곳에 있다는 비판과 함께, 원래의 자리 또는 시민들이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제3의 장소로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요구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도 문화재 등록절차를 진행중이다.

이전 후보지로는 처음 기념비가 세워졌던 대전역 서광장과 중구 선화동 양지근린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고, 보문산 관광활성화 사업과 맞물려, 현재의 자리에서 적극적인 홍보와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1946년 을유해방기념비 조성 당시 좌우에서 기념비를 수호하는 형태로 세워졌다가 1957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옮겨진 해태상도 대전으로 반환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손철웅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 중지가 모아지는 대로 빠르게 후속조치를 마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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