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美증시 전망 암울" 월가 전문가들 잇단 경고음

김다솔 2021. 9. 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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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미국 증시를 두고 글로벌 은행들이 입을 모아 암울한 전망을 발표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긍정적 투자 심리 △고평가된 밸류에이션 △인플레이션 △공급망 붕괴 등을 이유로 미 증시가 향후 몇달간 하락하거나 최소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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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씨티그룹·BoA 등 비관적 관측 제시
BoA S&P500 연말 목표지수 4250
미국 제외한 글로벌 주식 유망하다는 의견도
올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미 증시를 두고 글로벌 은행들이 입을 모아 암울한 전망을 발표했다.(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올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미국 증시를 두고 글로벌 은행들이 입을 모아 암울한 전망을 발표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긍정적 투자 심리 △고평가된 밸류에이션 △인플레이션 △공급망 붕괴 등을 이유로 미 증시가 향후 몇달간 하락하거나 최소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BoA “호재 더 없다”… S&P500 연말 4250선으로 하락할 것

지난 8일 Bo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수석 투자 전략가가 이끄는 분석팀은 “많은 낙관론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며 S&P500 연말 목표지수로 4250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일 S&P500 장마감지수 4458에서 4.7% 하락한 수치다. BoA는 2022년 말까지도 지수가 4600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WSJ은 BoA의 관측이 지난 1년간 미 증시를 이끌었던 ‘TINA(There Is No Alternative·대안은 없다)’ 유행에 상충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채권 및 다른 자산의 수익률이 너무 낮은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통화 정책을 이어가자 투자자들은 주식에 지속적으로 베팅해온 바 있다.

모건스탠리·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 “미국 외 글로벌 주식 유망”

일각에서는 미국 외 해외 증시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미국 주식에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제안하며, 그 대신 유럽과 일본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주식, 국채 등에 투자하는 것보다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시츠를 비롯한 전략가들은 “우리가 현금에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자산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할 것”이라며 “일부 글로벌 주식(미국 제외)이 현금에 비해 매력적”이라고 부연했다.

6000억달러(약 704조64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는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도 글로벌 주식에 ‘비중확대’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이코노미스트는 더 많은 상승 여력을 가진 유럽과 캐나다 증시에 투자를 늘렸다고 전했다.

씨티그룹 “과도한 매수 포지션 증시 조정 가속화해”

현재 강한 매수 포지셔닝이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씨티리서치의 크리스 몬태규를 포함한 연구 팀은 S&P500의 매수 포지션이 매도보다 훨씬 앞선다며, 지수가 4435 아래로 떨어지면 약 절반 이상의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작은 조정에도 매수 포지션 청산이 늘어 시장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WSJ은 이미 미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3대 주요 지수가 하락했으며, 9월 들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S&P500이 지난 1월 이후 첫 월간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며, 9월은 대체로 증시가 평탄하지 않은 경향이 있는데 특히 올 가을 불확실성과 함께 증시가 험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솔 (emma30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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