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 PD "최준호-배수진 최종 커플 불발, 제작진도 MC들만큼 놀라"[직격인터뷰]

박정민 2021. 9. 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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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돌싱글즈' 박선혜 PD가 촬영 중 가장 예상치 못했던 순간으로 배수진-최준호 최종 선택을 꼼았다.

MBN 예능 '돌싱글즈'는 돌싱남녀들의 100% 리얼한 연애를 관찰하는 리얼리티다. 이혼한 돌싱남녀들이 3박 4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낸 후 선택을 하고, 이를 통해 맺어진 커플은 일주일 동안 동거를 하며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갔다. 동거까지 마친 후 이아영-추성연만 최종 커플이 됐다. 배수진-최준호, 김재열-박효정 커플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돌싱남녀들의 솔직한 모습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지난 9월 12일 방송된 '돌싱글즈' 마지막 회는 시청률 3.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돌싱글즈' 박선혜 PD는 9월 13일 뉴스엔과 전화 통화에서 종영 소감 및 기획의도, 시즌 2 관전 포인트 등에 대해 털어놨다.

먼저 박선혜 PD는 "시청해 주신 분들한테 감사드린다. 이렇게 많이 사랑해 주실 줄 몰랐는데 많이 사랑을 받아서 저희 팀에게도, 출연자분들한테도 많은 응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박 PD는 "출연자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SNS 활동에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기사도 많이 나더라. OTT 순위와 2049 시청률도 이례적으로 높아서 인기를 실감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 PD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반응에 대해 "다들 너무 재밌게 봐주시더라. 출연자 닮은 꼴도 많이 찾아주고 별명도 많이 지어줘서 신선했다. 출연자들의 SNS에 응원 글을 많이 남겨주는 게 저희한테도 감사한 것 같다. 특별한 반응보다 전체적인 느낌이 기억난다"고 전했다.

최근 티빙오리지널 '환승연애' 카카오TV 오리지널 '체인지데이즈' 등 '이별'을 테마로 한 연애 리얼리티가 인기를 얻고 있다. '돌싱글즈'만의 차별점에 대해 묻자 박 PD는 "아무래도 결혼, 이혼이라는 중차대한 일을 겪으신 분들이다. 좀 더 심각한 과정을 겪은 분들이라 굴곡도 더 있고 아픔이나 상처들이 다양하게 그려진 것 같다. 결국 결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아픔이나 헤어진 게 담기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자녀 유무 등이 있어서 좀 더 현실적으로 보는 분들이 공감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PD는 '돌싱글즈'를 통해 이혼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그는 "이혼을 하신 분들을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했을 때 생각보다 상처가 컸다. 과정을 듣고 보면 누구나 저 사람이라면 그렇게 했을 텐데 (이혼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하더라. 특히 젊은 돌싱이 인연을 찾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많을 텐데 그분들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1이고 아마 처음 접한 포맷이라서 시청자들에게 아직 낯설 수 있다. 나쁜 이야기들이 들릴 때마다 저희도 상처를 받는다. 아직까지는 편견 어린 시선이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시즌도 있고 이혼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더 많이 다뤄지고 있는 것 같다. 조금 앞으로는 그런 반응이 없어지고 기획의도대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예상치 못했던 순간으로는 최준호와 배수진의 최종 선택을 꼽았다. 박 PD는 "준호 씨랑 수진 씨 선택은 MC들만큼 저희도 현장에서 놀랐다. 두 분 관계가 너무 좋은 진행을 보여줬기 때문에 (최종 커플 불발이) 제작진에게도 반전이었다. 아마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서 더 신중한 일이었을 것 같다. 그런 지점이 다른 연애 프로그램과 다르다. 본인 마음대로만 행동할 수 없고 부모,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더라. 주변을 더 생각하게 되는 위치인 것 같다"고 말했다.

10월 방송 예정인 시즌 2 관전 포인트도 귀띔했다. 박 PD는 "시즌 1을 다 보고 오는 거니까 출연자들 행동에 제약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저희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더 잘 사랑에 빠지고, 더 과감하더라. 이걸 가만히 둬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저돌적이다. 이번엔 지원자로만 구성돼서 정말 사랑에 빠지고 싶고 인연을 찾고 싶은 목적이 강한 분들이다. 그래서 매칭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재미 포인트가 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맷은 시즌 1과 동일하다. MC 역시 그대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PD는 "시즌 1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저희가 방송에서 밝힌 궁금증보다 더 궁금한 게 많으신 것 같다. 그건 출연자 개인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양해 부탁 드린다"며 "시즌 2 출연자분들은 속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과감하고 재밌다. 그 모습을 기대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사진=MBN '돌싱글즈' 제공)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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