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결산] 넥스트젠의 거센 물결에 무너진 조코비치 등

노만영 2021. 9. 13. 1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US오픈 테니스 대회는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대회였다.

호주오픈과 롤랑가로스에 이어 윔블던에서도 우승을 거두며 올해 열린 그랜드슬램 가운데 US오픈 우승컵만 남겨둔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단식에서 52년 만에 캘린더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물론 올해 앞선 그랜드슬램에서 3차례 우승을 거둔 세계 1위 조코비치가 아직 건재하지만, 넥스트젠의 도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넥스트젠 최초 그랜드슬램 우승
조코비치, 츠베레프와 3시간 혈투에 컨디션 난조
라두카누, 페르난데스, 알카라스 등 10대 돌풍
사진=AP/연합뉴스, US오픈 트로피에 입맞추는 메드베데프

(MHN스포츠 노만영 기자) 올해 US오픈 테니스 대회는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대회였다.

사실 이번 대회 시작 전부터 가장 큰 화두는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의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였다. 호주오픈과 롤랑가로스에 이어 윔블던에서도 우승을 거두며 올해 열린 그랜드슬램 가운데 US오픈 우승컵만 남겨둔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단식에서 52년 만에 캘린더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사진=EPA/연합뉴스, 캘린더 그랜드슬램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던 조코비치

그리고 결승 상대는 다닐 메드베데프(2위, 러시아). 두 선수는 앞선 호주오픈 결승에서도 만났는데 결과는 조코비치의 3-0 완승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메드베데프가 3-0(6-4 6-4 6-4)으로 설욕하며, 조코비치의 대기록을 무산시켰다.

이로서 메드베데프는 넥스트젠 최초 그랜드슬램 우승이라는 영광을 거머쥐게 됐다. 이는 그동안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장기간 전성기를 누려왔던 빅3 로저 페더러(9위, 스위스), 라파엘 나달(5위, 스페인), 노박 조코비치를 뛰어넘고 새로운 세대가 그랜드슬램을 제패한 상징적 사건이다.

올해 도쿄올림픽에서도 넥스트젠의 최고 기대주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 독일)가 금메달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골든 그랜드슬램을 위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조코비치를 준결승에서 격파하며 넥스트젠의 파워를 보여줬다.

사진=AP/연합뉴스, 팬들에게 인사하며 퇴장하는 츠베레프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조코비치에게 2-3(6-4 2-6 4-6 6-4 2-6)으로 지긴했지만 3시간 34분의 혈투를 벌이며, 조코비치의 힘을 소진시켰다. 결국 츠베레프와의 4강전으로 체력이 소진된 조코비치는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채 결승에서 메드베데프에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지난해 도미니크 팀(6위, 오스트리아)에 이어 올해 메드베데프의 우승으로 남자 단식에서도 세대교체의 물결이 불고 있다. 물론 올해 앞선 그랜드슬램에서 3차례 우승을 거둔 세계 1위 조코비치가 아직 건재하지만, 넥스트젠의 도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UPI/연합뉴스, 준결승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기권한 알카라스

여기에 부상으로 준결승 경기를 기권했지만, 8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2003년 생 카를로스 알카라스(55위, 스페인)의 성장도 기대되어진다.

한편 여자 단식에서는 만 18세의 엠마 라두카누(150위, 영국)가 예선포함 10경기를 모두 무실세트로 우승하며 새 시대의 출현을 알렸다. 라두카누는 지난 7월 윔블던 챔피언십에서 호흡곤란으로 8강 경기를 포기했지만, 쟁쟁한 상대들을 누르고 16강에 진출했었다. 

사진=AFP/연합뉴스, 우승 트로피를 손에 든 라두카누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 상대로 만난 19세 라일라 페르난데스(73위, 캐나다)와 함께 US오픈 10대 돌풍을 이끌었다. 

특히 준우승자 페르난데스는 앞선 경기들에서 톱랭커들을 물리치며 10대 돌풍의 선봉에 있었다. 오사카 나오미(3위, 일본), 안젤리크 케르버(17위, 독일),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 우크라이나), 아리나 사발렌카(2위, 벨라루스) 등 거성들을 차례로 누르며 뉴욕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사진=EPA/연합뉴스, 톱랭커들을 무찌르며 파란을 일으켰던 페르난데스

라두카누의 우승소감처럼 페르난데스와 라두카누는 앞으로도 주요 대회에서 자주 만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