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담배셔틀 시킨 여주 고교생, 퇴학 반려되고 자퇴 처리된 이유

김소정 기자 2021. 9. 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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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의 머리를 때리며 담배 심부름을 강요한 10대 무리 중 1명이 결국 학교를 자퇴했다.

경기 여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60대 여성에게 담배 대리 구매를 요구하며 머리를 때리는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13일 조선닷컴 취재 결과에 따르면 경기관광고는 지난 3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A군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위원 5명이 만장일치로 ‘퇴학’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A군이 자퇴서를 제출하면서, 퇴학이 반려되고 최종적으로 자퇴 처리됐다.

징계위원회 당시 A군은 “학교 다니기 어려울 것 같다”며 자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위원회에 참석한 A군 부모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고 한다.

앞서 A군 등 10대 청소년 4명이 여주시 홍문동 한 길가에서 60대 여성 B씨에게 담배를 사오라고 강요하며 소녀상 추모꽃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사회적 공분을 샀다.

지난달 25일 촬영된 영상에서 교복을 입은 한 남학생은 노란색 우비를 입은 채 쪼그려 앉아 있는 B씨에게 담배를 대신 사다 달라고 요구했다. B씨가 거부하자 남학생은 꽃으로 B씨의 머리를 때리며 욕설을 내뱉었다. 다른 학생들은 이 상황을 지켜보며 웃었다. 경찰은 이들을 폭행 혐의로 수사 중이다.

한편 지금까지 밝혀진 가해 10대 무리는 총 4명인데, 여주 경찰서가 현장에 있던 1명을 더 추가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과 연관된 C학생, D학생 역시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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