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발사에 美 인도·태평양사령부 "이웃 및 국제사회 위협"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2021. 9. 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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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단거리 순항미사일 때보다 심각

13일 북한이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 활동은 북한이 군사 프로그램 개발과 이웃 국가들 및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에 따라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활동이지만, 순항미사일 발사는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논평이 나온 것이 미국이 이번 발사를 ‘위협적 활동’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3월 북한이 단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제한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 하에 제재되지 않는 군사 활동”이라며 “정상적 활동의 범주에 든다”고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했다. 당시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략적 의미가 큰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이기 때문에 미국도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순항 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도들을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지난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발사된 장거리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해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밝혔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우리는 상황을 계속해서 추적 관찰할 것이고 우리 동맹들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또 “대한민국과 일본의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 같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북한의 순항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본지 질의에 “인도·태평양사령부 입장을 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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