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 한가운데 끌려나온 국정원..靑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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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의 여권 정치인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야권이 국가정보원을 겨냥하며 반격에 나선 가운데 청와대는 13일 여전히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다만 해당 의혹이 문재인 정부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 중 하나인 국정원으로 불똥이 튀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야권의 공세가 현 정부 권력기관 개혁의 상징인 국정원으로 향하는 그림은 청와대로서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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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작하는 대정부 질문서 쟁점..靑 공식 언급 자제하며 예의주시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윤석열 검찰'의 여권 정치인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야권이 국가정보원을 겨냥하며 반격에 나선 가운데 청와대는 13일 여전히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다만 해당 의혹이 문재인 정부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 중 하나인 국정원으로 불똥이 튀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뉴스1 통화에서 야권이 박지원 국정원장을 향해 공세를 취하고 있는 것과 관련, "청와대 입장은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해당 의혹과 관련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와 정부에 '정치와 거리두기'를 주문한 상황에서 공식 언급을 내놓는 것이 도리어 야권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여야간 공방이 거셌던 해당 의혹은 지난 10일 박 원장과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지난 8월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당장 국민의힘은 '박지원 게이트'라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이 개입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박 원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전날에는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박지원 국정원장이 제보자 조성은씨를 보도 직전 최고급 호텔에서 만난 일은 본분을 망각한 행위"라며 "문 대통령은 박 원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사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특히 야권의 공세가 현 정부 권력기관 개혁의 상징인 국정원으로 향하는 그림은 청와대로서도 부담이다.
박 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일부라도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정치 중립을 강조해온 국정원의 개혁 의지가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박 원장은 과거 정권에서의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며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저와 국정원 전 직원은 철저한 정치 거리두기를 실천할 것"이라고 약속까지 했다.
한편 이날 오후 국회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대정부질문에 나선다. 해당 의혹이 정치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박 원장 경질 건의 등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오전 "박지원 국정원장은 조성은씨와의 (검찰의 고발 사주) 공모 의혹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며 "해명이 불충분하면 야당은 국정원장의 사퇴나 경질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선 이날 정오쯤 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이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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