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어 US오픈까지..흔들리는 남자 테니스 '빅3'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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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빅3'의 시대가 흔들리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1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도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하며 세대교체에 박차가 가해지는 분위기다.
다닐 메드베데프(25·세계랭킹 2위·러시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34·1위·세르비아)를 3-0(6-4 6-4 6-4)으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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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남자 테니스 '빅3'의 시대가 흔들리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1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도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하며 세대교체에 박차가 가해지는 분위기다.
다닐 메드베데프(25·세계랭킹 2위·러시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34·1위·세르비아)를 3-0(6-4 6-4 6-4)으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메드베데프의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은 이번이 3번째였다. 앞서 2019 US오픈에서는 라파엘 나달(35·5위·스페인)에게, 2021 호주오픈에서는 조코비치에게 패한 바 있다.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길목에서 메드베데프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향해 질주하던 조코비치를 멈춰 세우고 그토록 갈망하던 정상에 섰다.
메드베데프의 우승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빅3 시대 이후'를 더욱 앞당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저 페더러(40·9위·스위스), 나달, 조코비치 등 일명 '빅3'는 2000년대 남자 테니스계를 휩쓸었다.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각종 굵직한 대회에서 '빅3' 이외의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것 자체가 큰 이슈가 될 정도였다. 이들은 나란히 메이저대회 20승으로 이 부문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올해도 4개의 메이저대회 중 3개를 '빅3'가 차지했으니 상승세가 계속됐다고 볼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조코비치의 독주에 의한 것이었고, 페더러와 나달은 이름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무릎 부상에 시달려온 페더러는 올해 코트에 복귀했다. 프랑스오픈, 윔블던 등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무릎 부상으로 2020 도쿄 올림픽을 불참한 그는 결국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30대 중반이 된 나달 역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프랑스오픈 4강에서 조코비치에 패한 뒤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고 끝내 윔블던과 도쿄 올림픽에 불참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도 발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페더러와 나달이 주춤한 사이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차례로 제패했다. '캘린더 그랜드슬램'과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그러나 윔블던 이후 조코비치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도쿄 올림픽 4강에서 탈락했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지며 빈손으로 돌아왔다. 참고로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는 조코비치를 4강에서 꺾었던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US오픈을 제패한 메드베데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츠베레프는 모두 '빅3'에 가려졌던 차세대 테니스 스타들인데, '빅3' 아성에 조금씩 흠집을 내면서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 40대에 접어든 페더러 외에도 나달, 조코비치 역시 30대 중반으로 언제까지 지금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에 세대교체 흐름은 점점 빨라질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단식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탄생, 눈길을 끌었다. 에마 라두카누(150위·영국)는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사상 최초로 예선을 통과해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루마니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이민간 라두카누는 18세10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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