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앞에서 왕따 취급'..충주지역 농협 마트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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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의 한 농협 마트에서 추석을 앞두고 갑질 논란이 빚어졌다.
13일 A농협 마트 직원 B씨는 점장 C씨가 다른 직원들 앞에서 자신을 '왕따'로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자기 스스로 왕따라고 생각한 적 없는 B씨는 점장이 앞장서서 왕따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강조했다.
B씨는 C씨가 자신을 왕따로 유도하고 마음먹고 갑질을 한다고 보고 C씨를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직장 내 괴롭힘과 명예 훼손으로 신고·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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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 "오해 있는 거 같아..요즘은 직원이 갑"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의 한 농협 마트에서 추석을 앞두고 갑질 논란이 빚어졌다.
13일 A농협 마트 직원 B씨는 점장 C씨가 다른 직원들 앞에서 자신을 '왕따'로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C씨는 지난 10일 조회 시간에 일을 못 하면 동료들로부터 왕따 취급을 받을 수 있다며 자신을 겨냥하듯이 말했다. 자기 업무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사람은 본인 입으로 스스로 왕따라고 말하고 다닌다고까지 했다.
그러면서 C씨는 "직장 내에서 이쁨받고 못 받고는 자기 하기 나름"이라며 "지금 이렇게 돌려서 말하는 것도 참 힘들다"고 했다.
B씨는 당시 조회에 참석한 다른 직원들도 왕따 표현은 B씨를 지칭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자기 스스로 왕따라고 생각한 적 없는 B씨는 점장이 앞장서서 왕따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7월 입사 무렵부터 시작했다. 점장은 사무실에서 B씨에게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봐요"라고 했고, B씨가 대답을 못 하자 "허기야, 뭐 아는 게 있어야 묻지"라며 모욕을 줬다는 게 B씨 주장이다.
B씨는 최근에도 근무 일정 편성으로 점장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루 13시간 일하는 풀타임 근무일이 한 달에 8번 정도인데 자신만 추석 전으로 근무 일정을 몰아놨다고 했다.
점장은 지난 11일 휴식 시간에 B씨를 불러 30분간 면담하고 "대신 명절 끝나고 편하지 않냐? 나름 배려해 준 것"이라고 했다는 게 B씨 설명이다.
B씨는 C씨가 자신을 왕따로 유도하고 마음먹고 갑질을 한다고 보고 C씨를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직장 내 괴롭힘과 명예 훼손으로 신고·고발할 예정이다.
반면 C씨는 "(조회 당시)내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자는 의미에서 공통으로 얘기한 내용"이라며 "(근무 일정 변경도)특정 직원을 일부러 힘들게 하려 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C씨는 "열심히 해 보자는 의미였는데, 오해가 있는 거 같아 안타깝다"며 "요즘에는 직원이 갑이고 관리자가 을"이라고 푸념했다.
A농협 마트는 근무 중 개인 휴대전화도 사물함에 넣도록 해 직원들의 불만이 높은 상태로 알려졌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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