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감독은 왜 강등권 탈출이 아닌 '서울만의 스토리'를 강조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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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이자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FC서울이지만, 신임 안익수 감독은 승점보다 'FC서울 만의 스토리'를 더 강조했다.
예전 부산과 성남 사령탑 시절에도 독특한 언변으로 '안 교수님'이라 불렸던 안익수 감독은 당장의 목표를 묻자 "승점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며 "경기장에서의 스토리, FC서울만의 차별화된 스토리가 필요하다. 사회 전반에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축구를 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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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 "감독님, 열정적으로 깨어있자고 이야기"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하위이자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FC서울이지만, 신임 안익수 감독은 승점보다 'FC서울 만의 스토리'를 더 강조했다.
예전 부산과 성남 사령탑 시절에도 독특한 언변으로 '안 교수님'이라 불렸던 안익수 감독은 당장의 목표를 묻자 "승점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며 "경기장에서의 스토리, FC서울만의 차별화된 스토리가 필요하다. 사회 전반에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축구를 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K리그2로 강등할 수 있는, 생존이 시급한 '소방수' 사령탑의 이야기로는 다소 의외의 답변이었다.
서울은 지난 6일 팀이 최하위인 12위에 머물자 박진섭 감독과 결별하고 선문대학교 사령탑이었던 안익수 감독을 선임했다.
안 감독은 2010년 FC서울의 수석코치로 K리그 우승을 견인했던 경험이 있다. 이후 부산, 성남 등을 이끌었고 20세 이하 대표팀 등의 사령탑을 역임했다.
안익수 감독은 부임 후 첫 경기인 12일 성남 원정(1-1 무)을 앞두고 취재진을 처음 만났다. 안 감독은 "일부 선수들이 비트코인 등 재테크에 빠져 축구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팬들의 지적이 있다"는 비교적 센 질문에도 돌려 말하지 않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안 감독은 "내 앞에 확인된 사항만 믿겠다"면서도 "다만 프로 선수라면 각 자 상품 가치를 스스로 잘 관리해야 한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안익수 감독이 성남 경기 전후로 가장 많이 한 표현은 '서울만의 스토리' 정립이었다. 일부 취재진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듯 안 감독에게 재차 질문을 했고, 그는 "우리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목표다. 서울다운 축구를 해야 한다"고 했다.
FC서울의 공격수 조영욱에게 '서울만의 스토리'에 대한 비교적 구체적인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안 감독을 경험했던 조영욱은 "감독님께서 '역동적이고, 열정적으로 깨어있다는 메시지를 주라'고 하셨다"면서 "그런 FC서울이 되고, 그러한 선수가 되라는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영욱의 말을 종합해보면 안익수 감독은 성적에 대한 압박감에 쫓기는 선수들을 독려함과 동시에 바닥까지 떨어진 선수들의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 노력하고 있다. 많은 훈련양을 토대로 조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의 부진 속에 서울은 최하위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서울은 오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상승세의 수원FC를 상대로 부진 탈출을 노린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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