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입성 2년 반 만에 주가 8배 뛰었다..코스닥 투자 개미 환호성 '에코프로비엠'

변덕호 2021. 9. 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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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에코프로비엠]
국내 이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비엠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3년간 10조원 규모의 공급계약 발표 이후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13일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대비 9500원(2.37%) 오른 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9일과 10일엔 각각 6.21%, 12% 뛰었다.

에코프로비엠은 2019년 3월 상장했다. 당시 공모가는 4만8000원. 불과 2년 반 만에 주가는 무려 8배 이상 뛰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급등은 SK이노베이션과 공급계약 덕분이다.

에코프로비엠은 9일 주식시장 개장 전 SK이노베이션과 10조1102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계약 기간은 2024년~2026년말까지 총 3년 동안이다.

양사는 지난해 2월에도 2023년까지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에 이은 후속 계약으로 과거 계약의 4배에 달하는 대규모다.

SK이노베이션과의 계약 체결 공시 이후 증권업계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에서 5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어 유안타증권은 기존 주가 39만원에서 48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34만원에서 44만원으로 상향했다.

10조원 계약체결 호재에 외국인은 매수세지만 개인과 기관은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10일까지 1183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비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2억원과 823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급 계약을 반영한 2025년 추정 매출액은 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7034억원"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이 제시한 수치는 매출액의 경우 5년간 연평균 55%, 영업이익은 연평균 67% 증가한 수치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로 증설 스케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증설 장소는 미국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27년 이후 물량에 대한 추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과 SK이노베이션의 협력은 유럽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과 포드의 합작사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 Oval SK)’가 유럽 현지에도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달 기업설명회에서 오는 2024년 유럽에 양극재 공장을 3만t 규모로 짓겠다고 말했다. 2025년에는 11만t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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