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낭비" vs "별걸 다 트집".. 근무 중 주차 연습 여경 사진 '시끌'

김소정 기자 2021. 9. 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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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여경이 근무 중 경찰차로 주차 연습을 했다는 글이 온라인에 퍼져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현직 여경이 근무 중 경찰차로 주차 연습을 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여경의 근무 중 주차 연습’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공원에 드라이브 갔는데 구석탱이 주차장에서 경찰차가 보임. 뭔 일이고 봤는데 차가 천천히 후진하는 거임. 박스도 옆에 있고, 설마 주차 연습 중인가. 혹시 여경? 했는데 설마가 맞았음. 좋은 회사임. 근무 중 주차 연습도 시켜 주고. 여러분의 세금이 터져나가고 있다”며 비꼬는 글을 올렸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공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경찰차가 주차돼 있었고, 그 옆에 여경과 남경이 서 있었다.

해당 글의 반응은 뜨거웠다. 13일 오전 9시 20분 기준 52만5000 조회수를 기록했고, 댓글은 3000여개가 달렸다. 단, 의견은 엇갈렸다. 에펨코리아 일부 회원들은 “개인 여가시간에 해야지, 저걸 왜 본인 근무시간에 국가 재산인 경찰차를 끌고 하는 거냐”, “한숨 나온다”, “나라 잘 돌아간다”, “아 내 세금”이라며 여경을 비난했다.

반면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진 한장으로 여경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도 많았다. 다른 회원들은 “사실 다 확인된 거임? 저 사진 하나 보고 욕 하는 게 맞는 거임? 지금 저게 근무 중인지도 확인 안 된 거고, 어떤 이유인지 아무 것도 모르는데”, “시간 남으면 할 수 있지”, “혐오의 대상을 찾지 마라”, “이런 게 선동이다 정확한 팩트는 없고, 심증 가지고 기정 사실화 만들어버리기”라며 무분별한 악플을 자제하자고 당부했다.

12일 '여경 주차 연습' 글을 본 경찰청 직원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쓴 글/블라인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경찰청 직원들도 “순찰 배정 안 된 순찰차로 할 수도 있고, 야간 끝나고 하는 거일 수도 있는데 여경이 하니까 일부러 저러네. 뭐 운전 경험 없을 수도 있고, 직원 교육도 업무의 일종인데. 나도 신입 때 주임들한테 주차 교육 업무 시간에 틈틈이 받았었다. 이게 왜 논란인지 모르겠다. 별게 다 트집”, “나도 신입 때 순찰하며 운전 배웠다. 너무 뭐라 하지 마라”며 사진 속 여경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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