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 성공"..군 "한미 정밀분석중"(종합2보)

권영전 2021. 9. 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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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참관 안해.."7천580초 비행해 1천500km 표적 명중·설계상 요구 모두 만족"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않는 순항미사일로 저강도 무력시위
북한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1천500㎞ 표적 명중"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국방과학원은 9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발사된 장거리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천580초를 비행하여 1천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전했다. 2021.9.1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정빛나 기자 = 북한이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밝혔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를 참관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은 9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발사된 장거리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천580초를 비행하여 1천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13일 전했다.

북한이 공개한 7천580초는 126분으로 두 시간 넘게 순항미사일이 비행한 셈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 공조하에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4월 14일 단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당시에는 당일 즉각 상세한 내용을 발표했던 군 당국이 이번에는 공개하지 않아 미사일 발사의 사전 탐지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시험 발사를 통해 새로 개발한 터빈송풍식 발동기의 추진력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과 미사일의 비행 조종성, 복합유도결합방식에 의한 말기유도명중정확성이 설계상 요구들을 모두 만족시켰다"며 "무기체계 운영의 효과성과 실용성이 우수하게 확증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중핵적인 사업으로 완강히 추진돼온 이 무기 체계의 개발은 적대적인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을 강력하게 제압하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억제 수단을 보유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박정천 당 비서와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전일호 국방과학원 당비서의 참관 하에 시행됐다.

박 비서는 "당중앙위원회의 위임에 따라 장거리순항미사일의 성공적인 개발을 이루어낸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에게 열렬한 축하와 감사를 전했다"고 말해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것임을 밝혔다.

그는 "국방과학 부문에서 나라의 방위력·전쟁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더욱 매진분투하여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웅대하고 전망적인 전쟁억제력 목표 달성에서 계속되는 성과들을 쟁취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대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결의를 위반하지 않는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저강도 무력 시위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로켓의 추진력으로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날아가 속도와 파괴력이 큰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을 이용하며 수평 궤도로 날아간다.

순항미사일은 정밀 타격은 용이하지만, 속도는 탄도미사일보다 느리다. 또 탄도미사일은 탄두부의 무게가 무거워 핵탄두 등을 실을 수 있지만,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려면 소형화를 통해 탄두 무게를 줄여야 한다.

북한이 밝힌 사거리 1천500㎞는 일본 대부분 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군이 보유한 순항미사일 현무-3C의 사거리와 비슷하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대지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며 "순항미사일은 속도는 느리지만 정밀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중요 표적을 공격할 때 쓴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은 "순항미사일은 대북 제재에 안 들어가지만, 핵이 들어가면 달라진다"면서 "이 미사일은 장거리 핵전력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류성엽 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과거에 시험발사한 금성 3호가 러시아제 미사일의 카피(모방)에 가까웠던 것과 달리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꼬리 날개는 북한과 군사기술 교류가 있다고 의심되는 중국·러시아·이란·파키스탄 보유 순항미사일과 그 외형과 형상이 상이하다"며 "상당한 기술적 진보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북한의 무력도발 시위는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북한은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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