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국 아동인권실상 한심"..北 인권문제 지적말라 견제

김혜린 기자 2021. 9. 13. 0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영국의 아동 인권 실태를 비판하면서 북한이 타 정부에서 인권 문제로 거론되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 아동인권단체 '아동권리재단'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의 한심한 아동인권 실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평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북한은 영국과 미국이 북한 인권문제를 지속적으로 비판한 데 대해 반발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아동인권단체 '아동권리재단'이 발표한 '2021 아동인권 인덱스' 지도. 붉은색에 가까울수록 점수가 낮고 초록색에 가까울수록 점수가 높다. ['아동권리재단'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경제]

북한이 영국의 아동 인권 실태를 비판하면서 북한이 타 정부에서 인권 문제로 거론되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 아동인권단체 '아동권리재단'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의 한심한 아동인권 실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정하고도 객관적인 평가"라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182개국 중 169위에 올랐고, 북한은 113위를 차지했다.

외무성은 "서방 언론은 영국이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반테러전'의 미명 하에 수많은 어린이를 살해했지만 책임 있는 자들은 영국 정부의 비호 밑에 그 어떤 법적 제재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다고 개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쩍하면(걸핏하면) 다른 나라들의 인권을 놓고 훈시하고 간섭하기 좋아하는 영국의 진면모"라며 "진정으로 세계적인 인권 향상에 관심이 있다면 인권 문제를 가치관이 다른 나라들에 대한 간섭 도구로 이용할 것이 아니라 자국 내의 심각한 인권상황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7월 '2020 인권과 민주주의' 보고서에서 북한을 6년 연속으로 '인권 우선 대상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북한 강제노동수용소 관할 기관인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의 인권 유린을 문제 삼아 독자 제재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북한은 영국과 미국이 북한 인권문제를 지속적으로 비판한 데 대해 반발한 것이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