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해주셔서.." 부산이 사랑한 '무쇠팔', 10주기도 외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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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은 분들이 최동원이란 야구 선수를 기억해주고 있고, 찾아주고 계셔서 외롭지 않은 것 같다."
그는 "엊그제의 일 같은데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긴 세월인데 아직도 함께 있다고 생각이 든다"라면서도 "아직도 부산 팬들이 최동원이란 야구 선수를 기억하고 있으니까 고맙기도 하고 힘을 얻으면서 열심히 살아가게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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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아직도 많은 분들이 최동원이란 야구 선수를 기억해주고 있고, 찾아주고 계셔서 외롭지 않은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레전드’는 故 최동원이다. 롯데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부산과 롯데 야구의 ‘아이콘’과도 같은 선수와도 같다. 통산 248경기 103승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완투 기록만 81차례. 전무후무한 한국시리즈 4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그에게 붙여진 별명은 그래서 ‘무쇠팔’이었다.
그의 전설적인 행보는 외국인들에게도 알려져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어느 나라의 리그든 그 도시에 팀이 있다는 것은 그 도시와 팀의 역사가 만들어진다. 어느 팀이든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하고 뛰어난 업적을 남긴 선수가 있는데 그게 바로 최동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가 성취한 많은 기록들이 있다. 몇몇 기록들은 지금 뛰는 선수들, 앞으로 뛸 선수들이 범접하기 힘든 기록들이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 나서서 4승은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기록이다. 또 많은 완투승을 거뒀다고 들었다”라며 최동원이라는 선수의 상징성, 업적을 설명했다.
2011년 9월 14일, 대장암 투병 끝에 작고했지만 무쇠팔’ 정신이 깃든 사직구장은 여전히 최동원의 숨결이 닿고 있다. 사직구장 앞에 최동원 동상이 세워져 있고 그의 기일을 맞이해 롯데 구단과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경기를 앞두고 롯데 이석환 대표이사, 성민규 단장, 래리 서튼 감독, 주장 전준우는 야구장 앞 최동원 동상에서 10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또한 최동원의 모친 김정자 여사 역시도 올해 함께 자리했다. 코로나19 시국으로 많은 팬들이 자리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최동원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야구 팬들이 추모 행사를 지켜봤다.
추모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잠시 만난 김정자 여사는 여전히 아들을 기억해주는 롯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엊그제의 일 같은데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긴 세월인데 아직도 함께 있다고 생각이 든다”라면서도 “아직도 부산 팬들이 최동원이란 야구 선수를 기억하고 있으니까 고맙기도 하고 힘을 얻으면서 열심히 살아가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들이 보고 싶을 때는 사직구장에 오게 된다. 사직구장에 오면 설레기도 한다. 많은 팬들, 부산 시민들이 찾아주셔서 외롭지는 않다. 그냥 좋다”라며 “사람들이 다녀간 많은 흔적들을 보면 마음도 흐뭇해진다. 야구장을 찾는 후배, 관중들 덕분에 아들이 외롭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이 든든하고 편안하다”라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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