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관리' 주요사업으로 내세운 북한, 간부들 호되게 질책

양은하 기자 2021. 9. 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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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토환경관리사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지역 간부들을 모범 지역과 비교하며 공개적으로 질책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조건이 아니라 책임성에 관한 문제이다'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덕을 보지도 못할 치산치수사업까지 언제 하겠는가고 하면서 외면하며 관조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그런 일꾼이 있는 지역과 단위의 국토관리사업은 언제 가도 개진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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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책임 밀며 형식적으로 사업..후과 심각"
노동신문, 국토관리사업 부각..경각심 환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모든 시와 군에서 자체의 힘으로 "치산치수사업을 강력히 추진하자"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황해북도의 강하천정리 사업 현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국토환경관리사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지역 간부들을 모범 지역과 비교하며 공개적으로 질책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조건이 아니라 책임성에 관한 문제이다'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덕을 보지도 못할 치산치수사업까지 언제 하겠는가고 하면서 외면하며 관조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그런 일꾼이 있는 지역과 단위의 국토관리사업은 언제 가도 개진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국토관리사업을 훌륭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특히 일꾼들이 "누구보다 높은 책임성을 발휘해나갈 때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자강도와 평안북도 운산군, 황해남도, 수안군, 통천군, 명천군 등 모범 지역을 사례로 들었다.

이들 지역에 대해 신문은 "일꾼들이 비상한 각오와 결심을 품고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며 이악하게 실천해나간 결과"라며 '진취적인 사업태도와 주인다운 일본새', '높은 책임감과 강한 투신력'을 비결로 꼽았다.

반면 사업에서 실적을 내지 못한 일부 지역과 단위도 있다면서 신흥군, 홍원군, 화대군, 김화군, 요덕군, 사리원시, 룡강군, 판교군, 양덕군, 함경북도, 강원도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잘못을 조목조목 짚었다.

신흥군의 경우 강하천정리를 무책임하게 해 "결국 물관리 사업에 지장을 주어 엄중한 결함들이 발로되었고 그 후과는 심각하다"라고 비판했다.

다른 지역 간부들 역시 서로 책임을 미루며 강하천 정리를 형식적으로 하거나, 맡은 업무에 제대로 관심을 두지 않아 목표에 미달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질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조건의 불리성으로만 볼 일이 아니다"며 "당 정책적 요구를 심장으로 접수하지 않고 만성적으로 대한 해당 지역 일꾼들의 그릇된 사상관점과 무책임성에 문제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매년 발생하는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토관리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 초 제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새로운 5개년 계획에도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이날 전체 기사의 약 3분의1을 할애하며 미진한 단위를 질책한 것은 다른 단위들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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