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스마트폰 사용.. 목디스크 유발할 수 있어

강석봉 기자 2021. 9. 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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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S서울병원 신경외과 최우형 원장


최근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로 인한 잘못된 자세 습관으로 목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경추(목뼈)의 퇴행이 가속화되거나 경추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인 채 출퇴근을 하거나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면서 일하는 직장인, 오랜 시간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목디스크 등의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 주의가 요구된다.

사람의 경추는 7개의 뼈와 30개 이상의 관절,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추간판이라는 구조물로 이뤄져 있다. 이 추간판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제자리를 이탈(탈출)하거나 파열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를 목디스크 탈출증이라고 부른다.

목디스크 탈출증은 5,6번 경추 사이 혹은 6,7번 경추 사이에서 흔히 발생한다. 압박하는 신경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목디스크의 경우 뒷목이 뻐근해지고 어깨가 자주 뭉치는 듯한 느낌을 받는 등 경미한 근육통처럼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디스크가 심해질수록 목 통증을 비롯해 어깨 통증, 팔까지 이어지는 방사통,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심한 경우 마비 증상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의심 가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조기에 관련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S서울병원 신경외과 최우형 원장은 “목디스크는 문진 및 X-ray, CT, MRI 검사 등을 통해 질환 여부를 확인한 후 진행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증상이 경미한 상태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 경우라면 경추 내시경신경감압술과 같은 치료를 통해 개선해볼 수 있다. 경추 내시경신경감압술은 특수 내시경을 삽입해 정상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탈출한 디스크를 제거함으로써 압박하고 있는 신경을 풀어주는 치료다.

무엇보다 목디스크는 수술 후에도 재발할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눈높이에 맞춰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고 높은 베개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을 하는 경우 스트레칭을 통해 뭉쳐진 근육을 풀어주고 목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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