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택배가격 인상 수혜 기대-하이투자證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3일 한진에 대해 택배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천원을 모두 유지했다.

한진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천999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으로 부진했다. 특히 택배 부문 단가인상이 실적 개선 기대치에 못 미쳤단 평가다. 택배 부문은 한진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45.8%을 차지하는 등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택배부문에서 분류 지원 인력 투입 등 택배종사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올해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며 "2분기 전 고객사 대상 박스당 단가 170원 이상 인상을 추진하면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45.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의 택배 서브(Sub) 터미널 휠소터 [사진=㈜한진]

다만 택배가격 인상이 예상되면서 수혜도 기대된단 평가다. 이 연구원은 "택배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환경에서 택배가격 인상 효과가 3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다만 이번달부터 2차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추가 분류인력 투입으로 추가비용이 예상되면서 4분기 추가 택배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를 토대로 한진의 올해 매출액은 2조3천793억원, 영업이익은 1천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7.4%, 0.8% 증가한 수치로 택배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단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한진의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PBR 0.5배에 거래되고 있어 부진하다"면서도 "그러나 택배가격 인상으로 인한 ROE 개선 등이 밸류에이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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