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세력이 집단사회 구축"..대구 모스크 건립 반대 국민청원

남승렬 기자 2021. 9. 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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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대현동 경북대 인근에 들어서는 이슬람사원(모스크) 건립을 놓고 건축주인 무슬림·시민단체와 일부 주민 간 찬·반 논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한 시민이 "이슬람 세력이 집단사회를 구축하려 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건립 반대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경북대 이슬람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주민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8개월 넘게 이슬람사원 건축을 막으려고 분투하고 있다"며 "수십년 대현동 경북대 근처 살면서 수많은 외국인을 봐 왔지만 외국인이 자기들만의 집단사회를 만들어 단체행동을 하고 세력화하는 건 처음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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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대구 북구 대현동 경북대학교 서문 앞에서 이슬람사원 건축허가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현동 주민자치회 등 주민들이 이슬람사원 건립반대와 북구청의 건축허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1.5.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북구 대현동 경북대 인근에 들어서는 이슬람사원(모스크) 건립을 놓고 건축주인 무슬림·시민단체와 일부 주민 간 찬·반 논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한 시민이 "이슬람 세력이 집단사회를 구축하려 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건립 반대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민국을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경북대 이슬람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주민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8개월 넘게 이슬람사원 건축을 막으려고 분투하고 있다"며 "수십년 대현동 경북대 근처 살면서 수많은 외국인을 봐 왔지만 외국인이 자기들만의 집단사회를 만들어 단체행동을 하고 세력화하는 건 처음 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어느 순간부터 이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주민들보다 많다. 이슬람 복장을 하고 10~20명씩 거리를 떼거리로 몰려다니는데 위압감을 느낄 때가 많다"며 "유학생이 돈이 어디서 나서 땅을 사고 건축을 한다는 것이겠냐. 아마 거대한 이슬람 세력들이 우리나라를 이슬람화하려는 전략으로 뒤에서 지원하는 듯 하다"고도 했다.

그는 또 "이슬람 국가는 종교의 자유 말살, 인권 유린, 다양성을 파괴하면서 꼭 민주주의 국가에 와서는 종교의 자유 타령을 한다"며 "요즘은 우리 주민이 역차별과 혐오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주민들은 지금 목숨을 건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막고 있다"며 "처음에는 재산권 때문에 시작한 싸움이었지만, 우리 자녀들에게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주기 위해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전 현재 4만3520여명이 동의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공사 재개를 촉구했다. 경북대 민주화교수협의회와 대구경실련, 대구참여연대 등 대구지역 인권·시민단체는 29일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청의 이슬람사원 공사 중지 조치는 종교의 다원성과 문화 다양성을 훼손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2021.4.29/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대현동에 들어서는 이슬람사원은 경북대 유학생들이 중심이 된 건축주들이 북구청의 허가를 받고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갔으나, 일부 주민의 반대로 공사 중단과 재개가 거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권단체와 진보적 지식인 등은 종교의 자유와 문화 다양성, 인권적 차원에서 모스크 건립을 옹호하는 반면, 일부 주민과 기독교 단체,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단체 등은 "우리나라가 이슬람화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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