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세대 분노.. '내집마련·결혼·출산'

손민정 기자 2021. 9. 1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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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의 이상과 현실 차이는 매우 흥미롭다.

내집마련에서부터 꼬인 스텝은 결혼과 출산으로 더 나아갈 수 없도록 M세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일부 M세대는 취직 후 결혼, 출산, 내집마련, 은퇴 자금 마련의 흐름을 뒤엎고 취직 후 '나를 위한 투자'나 '나를 위한 은퇴 자금 마련'으로 과정을 건너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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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 MZ세대의 경제학<3>] 열심히 배웠는데.. 여전히 먹고 살기 힘든 밀레니얼세대

[편집자주]한국 사회의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의 이상과 현실 차이는 매우 흥미롭다. MZ세대는 미래에 대비하면서도 동시에 현재의 자신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소비에도 열중한다. 머니S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 10명 중 9명 이상이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전통적 방식의 적금은 물론 주식, 부동산에 암호화폐까지 투자하고 있다.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영끌’과 빚내서 투자는 ‘빚투’ 등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도 놀라운 사실이다. MZ세대 재테크 성향은 물론 그들의 소비,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계획, 팬데믹 전후 여가 활동의 이동, 스트레스 요인이나 해소법 등에 대한 결과도 다양한 양상을 띈다. 틱톡, 유튜브 등 ‘숏폼’을 이용한 놀이 문화와 가상세계에서의 의식 흐름, 과시 소비 현상의 실체와 직장 생활에 대한 한국 사회 MZ세대들의 ‘찐’(진짜) 실상과 과 그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밈’(문화 전달)을 공개한다.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 비싼 집값에 내집마련부터 꼬인 M세대는 결혼과 출산에 대해서도 고민의 단계를 떠나 분노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1부
(1-1) "영끌·빚투? 그건 일부 얘기"… MZ세대, 안전 투자한다
(1-2) 2021년 MZ세대 경제 키워드는 ‘제로’(Z·E·R·O)
(2) 경제 주류의 대이동… M세대 앞서는 Z세대
(3) M세대 분노… '내집마련·결혼·출산
▶2부
(4) “같이 틱톡할래?” 요즘 Z세대들은 ‘숏폼’으로 논다
(5) M "Z의 철없는 명품소비"… '가까운 듯 먼' 세대 갈등 빚나
(6) “상상이 현실로"… Z세대가 메타버스에 빠진 이유는
(7) 포용·경청하는 ‘어른’… 공감 능력 ZERO 꼰대


•조사대상 : 국내 MZ세대 438명 
•2021년 ‘국내 MZ세대 소비 성향 실태조사’ 결과 (머니S)
•MZ세대 기준 : 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



“남들 돈 벌었단 얘긴 하지마. 나 아니면 모두 쓸데없으니까.”

2012년 개봉 후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도둑들’에서 예니콜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전지현의 대사다. 극중 마카오박(김윤석 역)이 군대 제대 후 80만원을 가지고 마카오로 가서 하룻밤에 딴 금액이 무려 88억원이었다는 꿈 같은 이야기에 발끈한 전지현은 이 같은 사이다 발언을 던진다.

밀레니얼(1981~1995년 출생한 세대)은 어렸을 때부터 기성세대가 벌려 놓은 컴퓨터, 스마트폰, 인터넷, 세계화된 정보의 홍수와 함께 성장해온 세대다. 기성세대에 비해 가방끈도 길고 자신에 대한 기대치도 높지만 이들에게 현실의 벽은 매우 높았다. 겉보기엔 풍요롭고 글로벌한 세상에 살면서 사실상 가난에 허우적거리는 이들 밀레니얼(M)세대의 멘탈을 정의해 보자면 그것은 바로 ‘암울과 분노’다.



M세대의 이상과 현실 사이 괴리감 



그래픽=김은옥 기자
SNS 세상에는 ‘있어빌리티’ 인증샷이 난무하는데 ‘도대체 나에게는 엄두가 나지 않는 비싼 집값’에 좌절한다. 내집마련에서부터 꼬인 스텝은 결혼과 출산으로 더 나아갈 수 없도록 M세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아파트값 급등과 전세시장 축소는 결혼과 출산 문제를 코앞에 두고 있는 M세대를 한숨짓게 했다.

지난 3월 참여연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 밝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은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KB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2009년 1월 기준 5억1925만원이던 서울시내 아파트 평균 거래가는 2017년 5월 기준 6억708만원으로 8년 동안 17%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 4월 기준 11억1123만원으로 불과 4년 새 83%나 치솟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월급은 동결 수준인데 반해 치솟은 집값에 화가 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가뜩이나 학자금 대출 등으로 인한 부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내집마련은 커녕 부모로부터 독립조차 꿈꿀 수 없는 실정인 셈이다.

머니S 설문조사에서도 438명의 응답자 가운데 62.3%인 273명이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결혼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도 절반이 넘는 153명이 ‘결혼 의사는 있지만 천천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풍요 속의 빈곤… 가장 불행한 세대?



그래픽=김은옥 기자
고용 부진과 임금 침체, 물가 상승 등으로 난관에 빠진 상황에서 등장한 팬데믹은 경제 성장이 간절한 이들 M세대에게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집값 폭등으로 내집마련도 꿈꿀 수 없는 가운데 낮은 임금으로 생활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코로나 사태로 위기인 점까지 고려하면 M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더딘 경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며 “M세대는 역사상 가장 불운한 세대”라고 했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심각한 고용 불안도 M세대에게 좌절감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머니S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38명 가운데 30.8%인 135명이 스트레스 유발 요인으로 ‘직장’을 꼽았을 정도다. 

이 같은 이유로 일부 M세대는 취직 후 결혼, 출산, 내집마련, 은퇴 자금 마련의 흐름을 뒤엎고 취직 후 ‘나를 위한 투자’나 ‘나를 위한 은퇴 자금 마련’으로 과정을 건너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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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정 기자 smins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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