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 "아쉽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박진섭 감독님 생각해 꼭 잔류할 것"

강동훈 2021. 9. 1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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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공격수 조영욱이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서울은 12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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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성남] 강동훈 기자 = FC서울 공격수 조영욱이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서울은 12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26점으로 12위에 그대로 머물면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하며 성남을 몰아쳤다. 볼 소유권을 높게 가져가고 공격진영에서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 속에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확실한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러던 찰나 후반 13분경 조영욱의 선취골이 터지면서 앞서갔다. 조영욱은 왼쪽 측면에서 이태석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3호 골이자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그러나 서울은 얼마 가지 않아 동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조영욱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독님이 교체된 상황에서 다른 걸 신경 쓰기보단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해 다같이 노력했는데 동점을 허용해 비겨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선수들은 박진섭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번 시즌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의지가 더 강해진 상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안익수 감독으로 바뀌면서 하나둘씩 변화를 가져가는 중이다. "저는 청소년 대표팀 시절에 감독님 밑에서 겪어봐서 짐작은 했는데 처음 겪어보는 선수들은 버거워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불만을 가질 게 아니라 필요한 부분이고 이겨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다들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변화를 가져가는 과정에서 '서울다운 모습, 서울만의 차별하된 스토리를 보여주자'는 슬로건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역동적이고 열정적이고 항상 깨어있는 정신을 바탕으로 서울다운 축구를 보여주자고 말씀하셨다. 또, 서울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팀과 선수들이 되라고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선수단 내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는 상태다. 선수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는지에 대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건 골을 너무 쉽게 허용해 어려운 상황으로 가는 부분이다. 그래서 오늘처럼 선제골을 넣어도 경기 막판에 실점해서 비기고 지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경기 직전에도 이야기했고 선수들 모두 잘 알고 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더 신경써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선 "당연히 잔류하는 게 1순위다. 구체적인 순위는 선수들끼리도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영욱은 "시즌 초반과 바뀐 계기는 초중반에 골이 안 들어갔을 때 심적으로 힘들고 조급해졌는데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형들이나 박진섭 감독님이 조급해하지 말라고 조언을 해줬다. 첫 골을 계기로 자신감이 붙었다. 슈팅을 더 많이 때리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깐 운 좋게 들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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