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믿을 수 없는 공격력으로 AL 동부 2위로 올라서

문상열 2021. 9. 1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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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의 홈팀은 뉴욕 양키스가 거의 굳어지는 듯했다.

나머지 1장 티킷을 놓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클랜드 에이스, 시애틀 매리너스의 4파전으로 전망됐다.

토론토, 보스턴, 양키스 3파전으로 압축된 형국이다.

토론토의 2위 복귀는 5월19일 보스턴전 8-0 이후 115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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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1주일 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의 홈팀은 뉴욕 양키스가 거의 굳어지는 듯했다. 동부지구는 탬파베이 레이스로 일찌감치 굳어졌다.

나머지 1장 티킷을 놓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클랜드 에이스, 시애틀 매리너스의 4파전으로 전망됐다. 확률적으로는 보스턴이 가장 높았고, 토론토가 25% 정도, 오클랜드, 시애틀은 한자릿수 티킷 확보 퍼센테이지였다.

13일(한국 시간) 현재 상황은 급변했다. 토론토의 8연승, 양키스의 7연패가 맞물리면서 빚은 안개정국이다. 이제는 와일드카드 티킷 2장이 오리무중인 상태다. 토론토, 보스턴, 양키스 3파전으로 압축된 형국이다.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전까지 1게임 차 앞섰던 보스턴(81승64패)은 끝내기 안타를 맞고 1-2로 패해 AL 동부 3위로 밀렸다. 토론토가 80승63패로 승률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1주일 만에 벌어진 대전환이다. 토론토의 2위 복귀는 5월19일 보스턴전 8-0 이후 115일 만이다.

토론토는 이날도 MLB 최약체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22-7로 눌러 8연승 후 다시 3연승 행진을 벌였다. 22-7은 미식축구 스코어나 다름없다. 한 이닝 10점 등 1회부터 3회까지 16득점으로 볼티모어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총 19안타에 홈런 8개를 뽑았다. 토론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1978년 작성된 24점이다.

타격 3관왕에 다시 불을 지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와 타이를 이룬 시즌 44호 홈런을 터뜨렸다. 현재 타율 0.319(2위), 홈런 44(공동 선두), 타점 102개(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토론토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4연전에서 로비 레이가 등판한 첫 판을 3-6으로 패한 뒤 3연승했다. 3연승에 올린 득점만 44점이다. 경기당 14.6점이다. 가공할 만하다는 표현이 모자랄 지경이다.

전날 7이닝 더블헤더를 모두 휩쓸었다. 토론토는 이날 MLB 기록을 세웠다. 더블헤더에서 최종 이닝(2019시즌까지는 9이닝 경기)에 리드를 당하다가 이를 모두 뒤집은 경우는 토론토가 처음이다. 1차전 7회 초 7-10으로 리드당한 뒤 조지 스프링어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11-10으로 뒤집었다. 2차전은 7회 초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11-2로 역전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전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잭 벅 캐스터의 말을 빌리겠다며 “내가 방금 본 것을 믿을 수가 없어!(I don‘ believe what I just saw!)”라고 했다. 고 잭 벅은 1988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허벅지 부상의 LA 다저스 커크 깁슨이 다리를 절룩거리며 오클랜드 마무리 데니스 에커슬리로부터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자 이 멘트를 날렸다. 현재 FOX-TV에서 야구와 풋볼을 중계하는 조 벅의 아버지다.

22-7 승리까지 포함해 몬토요 감독의 “내가 방금 본 것을 믿을 수가 없다”는 표현은 유효하다. 토론토의 공격은 무시무시하다. 9월의 중요한 승부처에서 공격은 최고점을 달리고 있다. 물론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타격이 침묵할 때는 마운드가 투수전으로 이겨줘야 한다. 바로 류현진의 역할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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