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MZ세대 경제 키워드는 '제로'(Z·E·R·O)

손민정 기자 2021. 9. 1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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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의 이상과 현실 차이는 매우 흥미롭다.

틱톡, 유튜브 등 '숏폼'을 이용한 놀이 문화와 가상세계에서의 의식 흐름, 과시 소비 현상의 실체와 직장 생활에 대한 한국 사회 MZ세대들의 '찐'(진짜) 실상과 과 그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밈'(문화 전달)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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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 MZ세대의 경제학<1-2>] 한국 'MZ세대'의 '찐과 밈'

[편집자주]한국 사회의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의 이상과 현실 차이는 매우 흥미롭다. MZ세대는 미래에 대비하면서도 동시에 현재의 자신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소비에도 열중한다. 머니S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 10명 중 9명 이상이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전통적 방식의 적금은 물론 주식, 부동산에 암호화폐까지 투자하고 있다.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영끌’과 빚내서 투자는 ‘빚투’ 등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도 놀라운 사실이다. MZ세대 재테크 성향은 물론 그들의 소비,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계획, 팬데믹 전후 여가 활동의 이동, 스트레스 요인이나 해소법 등에 대한 결과도 다양한 양상을 띈다. 틱톡, 유튜브 등 ‘숏폼’을 이용한 놀이 문화와 가상세계에서의 의식 흐름, 과시 소비 현상의 실체와 직장 생활에 대한 한국 사회 MZ세대들의 ‘찐’(진짜) 실상과 과 그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밈’(문화 전달)을 공개한다.

MZ세대의 경제 개념과 행동을 키워드로 요약하면 제스트(Z, 열정) 이트(Eat, 한끼·혼밥·혼술) 레트로(Retro) 아스텐테이셔슬리(Ostentatiously, 허세)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기사 게재 순서
▶1부
(1-1) "영끌·빚투? 그건 일부 얘기"… MZ세대, 안전 투자한다
(1-2) 2021년 MZ세대 경제 키워드는 ‘제로’(Z·E·R·O)
(2) 경제 주류의 대이동… M세대 앞서는 Z세대
(3) M세대 분노… '내집마련·결혼·출산
▶2부
(4) “같이 틱톡할래?” 요즘 Z세대들은 ‘숏폼’으로 논다
(5) M "Z의 철없는 명품소비"… '가까운 듯 먼' 세대 갈등 빚나
(6) “상상이 현실로"… Z세대가 메타버스에 빠진 이유는
(7) 포용·경청하는 ‘어른’… 공감 능력 ZERO 꼰대

▶ 1-1편("영끌·빚투? 그건 일부 얘기"… MZ세대, 안전 투자한다)에 이어


•조사대상 : 국내 MZ세대 438명 
•2021년 ‘국내 MZ세대 소비 성향 실태조사’ 결과 (머니S)
•MZ세대 기준 : 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



MZ세대의 경제적 개념과 관련 행동을 요약하면 ▲제스트(Zest : 명확한 비전이 부르는 일에 대한 열정) ▲이트(Eat : 시간약자들의 한끼·혼밥·혼술) ▲레트로(Retro : Y2K가 주축이 된 레트로) ▲아스텐테이셔슬리(Ostentatiously : 허세의 핵심은 취향 어필) 등을 표현하는 ‘제로’(Z·E·R·O)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제스트(Z) : 최근 Z세대가 사회 초년생으로 유입되면서 신입사원의 모습이 달라졌다. 과도한 업무와 야근에 순응하던 기성세대와 달리 밀레니얼 세대를 시작으로 불만 사항에 반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MZ세대의 태도가 기성세대 입장에선 ’일에 대한 열정이 없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하지만 MZ세대는 스스로 하는 일이 어떻게 회사에 기여하는지 자세히 알고 싶어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성장하기를 바란다.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고 일에 대한 배경과 맥락을 설명해줘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나 SK텔레콤 등 대기업들의 경우 낮은 연차의 직원들이 조직을 구성하거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선보일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 MZ세대가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업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사가 나서서 이들의 역량을 인정해주고 열정을 펼칠 ‘판’을 깔아준 셈이다. 

회사나 상사가 ‘나의 가능성을 알아준다’는 확신을 던진다면 MZ세대는 일에서도 넘치는 열정과 재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트(E) : 팬데믹으로 확대된 재택근무로 끼니의 경계도 허물어졌다. CJ제일제당 트렌드 인사이트팀이 4700명을 대상으로 약 9만건의 식단과 26만건의 조리 방법·메뉴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아침·점심’(Brunch)과 ‘점심·저녁’(Lunner)으로 ‘HMR’(가정간편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전년대비 각각 3.6%, 4.3%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배달이나 포장 음식으로 식사하는 비율도 1.5% 증가했다. ‘시간약자’(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를 위한 ‘한끼’로 배달음식과 함께 HMR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집밥에 대한 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MZ세대가 주도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HMR, 밀키트, 배달음식 등으로 차려진 음식을 ’홈밥‘으로 소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레트로(R) :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 ‘힙한 감성’ 코드로 Y2K(2000년) 감성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기성세대의 추억거리 놀이문화와 패션이 MZ세대에게 새롭고 신기한 레트로 문화로 해석되면서 하나의 놀이 문화가 형성됐다. 특히 Y2K 시점에서 양극화됐던 세기말의 암울함과 2000년대 초반의 희망찬 분위기가 뒤섞여 랜선을 타고 온라인 세상의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광고에 사용된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은 그들이 1995년에 발표한 ‘컴백홈’(COME BACK HOME)이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3주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넘겼고 2개월 만에 2250만회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그래픽=김은옥 기자
▶아스텐테이셔슬리(O) : MZ세대를 소비 현상에서 ‘플렉스’(FLEX) 등의 허세는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먹거리와 생활용품 구입 시 아낀 돈을 명품이나 가전에 투자하는 플렉스 문화는 “플렉스 해버렸지 뭐야”라는 한 마디 말과 함께 대대적인 유행을 탔다. 

‘트렌드 코리아 2020’에 따르면 MZ세대 플렉스의 특징은 일명 ‘자린고비 플렉스’에 해당한다. 경제적인 여유가 상대 적으로 적기 때문에 생활용품 같은 반복 소비에는 적은 돈을 들이면서도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작은 사치품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이중적 행태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SNS로 퍼진 ‘있어빌리티’ 인증샷도 허세 문화의 강력한 주춧돌이 됐다. 하지만 이러한 ‘허세 소비’의 핵심은 ‘나도 갖고 있다’는 어필보다 ‘나의 취향이 남다르다’라는 취향 어필에 더 힘이 실린것 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제 현상으로 묶인 MZ세대 단순화 우려



20~30대가 ‘MZ세대’라는 키워드로 묶여 이들의 경제 현상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들을 단순히 하나로 묶어 바라보기 보다는 그들의 다양한 측면을 다각도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영미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MZ세대 안에서도 매우 다양한 사람과 성향이 존재한다”며 “MZ세대를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등 프레임을 씌워 한 그룹으로 묶어서 고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MZ세대의 사회적인 위치에 따라 다양한 의견, 모습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특정 집단을 어떻게 본다는 고정관념 자체를 우리가 지양해야 하고 있는 그대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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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정 기자 smins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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