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알고도 못 막습니다'..수원FC, 역습 공포 그 자체

김대식 기자 2021. 9. 1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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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의 역습은 알고도 못 막는 수준이다.

수원FC는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수원FC가 후반기에 6승 2무 1패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기반에는 탄탄해진 수비도 있겠지만 완벽하게 자리잡은 역습도 큰 도움이 됐다.

수원FC가 구단 역사상 첫 파이널 파운드 A그룹 진출을 이뤄낸다면 그 기반에는 역습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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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수원] 김대식 기자 = 수원FC의 역습은 알고도 못 막는 수준이다.

수원FC는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수원FC는 승점 41점이 되면서 3위에 자리했다.

수원FC가 후반기에 6승 2무 1패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기반에는 탄탄해진 수비도 있겠지만 완벽하게 자리잡은 역습도 큰 도움이 됐다. K리그1에서 제일 까다롭기로 소문난 전북현대와 울산현대 원정에서도 승점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도 역습 덕분이었다.

수원FC의 역습은 짜임새와 완성도가 너무나 좋다. 역습이 시작되면 공격수들은 서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뛰쳐나간다. 마치 서로가 서로의 동선을 이미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역습이 빠르게 전환된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저깅다.

수원FC의 역습이 다른 팀에 비해 더욱 무서운 건 시작점과 패턴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주로 이영재나 무릴로의 발끝에서 역습이 전개될 때가 많지만 다른 선수들도 시발점이 되어준다. 이번 경기에서 나온 라스 득점 장면도 시발점은 최후방 수비수인 라클란 잭슨이었다. 잭슨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라스의 움직임을 읽고 장거리 로빙 패스를 넘겨줬다.

패턴도 다양하다. 지공을 펼치다가도, 수비하고 있다가도 단번에 공격진으로 전환되는 역습이 자주 나온다. 득점 상황처럼 라스를 향해 단번에 넘겨주는 시도가 많지만 상대가 잘 막아낸다면 다른 선수들을 거쳐서 라스한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준다.

이번 경기에서는 김승준의 미끼 역할이 주요했다. 김승준은 계속해서 측면으로 빠지면서 강원 수비수를 끌어냈다. 김승준이 만든 공간에서 라스가 공을 받거나 혹은 이영재나 한승규가 전방으로 침투패스를 넣어줬다. 수비를 높게 끌어 올리는 강원은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역습은 공간을 향해 달려가는 걸 좋아하는 라스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격 방식이기도 하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도 "우리 팀의 장점은 후방 공간을 노리고, 라스도 공간 침투를 해서 상대를 힘들게 만든다는 것이다. 상대가 알고 파악한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그런 점을 노려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역습 완성도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승리로 수원FC는 3위까지 올라섰다. 김도균 감독은 6강 안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에 두고 있는데, 최근 경기력과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수원FC가 구단 역사상 첫 파이널 파운드 A그룹 진출을 이뤄낸다면 그 기반에는 역습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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