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여왕' 장하나 "제가 우승하면 가을이 왔대요"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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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의 계절이 돌아왔다.
장하나는 1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파72/66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실제로 장하나는 이번 대회 우승을 포함해 KLPGA 투어 통산 15승을 기록 중인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8승(9월 2승, 10월 6승)을 가을에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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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장하나의 계절이 돌아왔다.
장하나는 1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파72/66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2위 박현경(3언더파 285타)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킨 장하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압도적인 우승이다. 이번 대회 10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5명 뿐이다. 하지만 장하나는 1-4라운드 모두 언더파 스코어는 저력을 보여줬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블랙스톤GC 코스였지만, 장하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장하나는 유독 가을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장하나는 KLPGA 투어에서 ‘가을의 여왕’으로 불린다. 매 시즌, 매 대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특히 가을만 되면 더욱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다.
실제로 장하나는 이번 대회 우승을 포함해 KLPGA 투어 통산 15승을 기록 중인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8승(9월 2승, 10월 6승)을 가을에 수확했다.
장하나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네가 우승하면 가을이 온 것'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물론 선수라면 시즌 초반부터 잘쳐야 하지만, '가을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기쁘다"며 "가을의 시작을 알렸으니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하나의 우승이 박민지의 독주로 굳어지는 듯 했던 타이틀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우승으로 장하나는 평균타수 부문에서 69.7715타로 1위를 지켰다.(2위 박민지 69.9821타) 또한 시즌 상금 7억5238만6666원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1위 박민지 13억33309만7500원)로 올라섰고, 대상포인트에서도 503점으로 2위를 유지하며 1위 박민지(556점)를 뒤쫓고 있다.
상금 부문에서는 아직 차이가 크지만, 최저타수와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충분히 타이틀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장하나는 "내가 잘하면 따라오는 것이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까지 최저타수와 신인왕만 못해봤다"며 최저타수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9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가을의 여왕' 장하나가 2021년 가을, 얼마나 더 많은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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