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서 넉달 연속 주식 팔아 ..8월에만 7.8조 순매도

[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4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국내 주식을 7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7조8160억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8조9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은 28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잔액은 전달보다 13조1000억원이 감소한 797조8950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28.9%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유럽에서만 3조3000억원 순매도 물량이 나왔다. 미주(-1조6000억원), 중동(-1조2000억원), 아시아(-8000억원) 순으로 순매도 물량이 컸다.

보유잔액 규모로는 미국이 325조8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0.8%)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이 250조1000억원(31.3%), 아시아 102조8000억원(12.9%), 중동 28조9000억원(3.6%) 순이었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상장채권 7조33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5조6410억원이 만기 상환되며 총 1조6890억원의 순투자가 나타났다. 8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97조1000억원(상장잔액의 8.9%)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갱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원화채 투자는 1월 순투자로 전환한 후 8개월 연속 순투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와 아시아에서 각각 1조3000억원, 900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중동과 미주에서도 각각 7000억원 규모로 순투자가 이뤄졌다.

보유 규모로는 아시아가 91조2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6.3%)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이 57조3000억원(29.1%), 미주가 19조6000억원(9.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를 1조5000억원 순투자한 반면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7000억원 순회수했다.

남은 기간별로는 1년 이상~5년 미만 채권을 5조3000억원, 5년 이상 채권(2조1000억원) 순투자했으나 1년 미만에서 5조7000억원 순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