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지옥 훈련' 안익수 감독 잘 아는 조영욱, "겪어봐서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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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량이 많다고 소문난 안익수 감독이 FC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 성남 FC(당시 성남 일화), U-20 대표팀, 선문대 감독 등을 거쳐 서울 사령탑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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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성남)
훈련량이 많다고 소문난 안익수 감독이 FC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조영욱은 "U-20 대표팀에서 이미 겪어봤다"라며 여유 있게 웃었다.
최근 서울은 감독 교체를 감행했다. 올해 초 큰 기대를 안고 선임한 박진섭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유는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 그도 그럴 것이 서울은 박진섭 감독이 물러나기 전까지 리그 6경기에서 1무 5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박 감독이 떠나자마자 안익수 감독을 모셔온 서울이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 2010년에 서울이 K리그 우승을 차지할 때 수석 코치로 빙가다 감독을 보좌한 바 있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 성남 FC(당시 성남 일화), U-20 대표팀, 선문대 감독 등을 거쳐 서울 사령탑에 올랐다.
안 감독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성남 원정을 앞두고 "FC 서울이어서 망설임 없이 감독직을 수락했다. 서울은 한국축구에 주는 메시지가 확연히 큰 팀이다. 스토리가 필요하다. 90분 동안 우리만의 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성남전 결과는 1-1 무승부. 서울은 조영욱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으나 곧이어 성남 박수일에게 동점골을 먹혀 승리를 놓쳤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조영욱은 "안익수 감독님이 부임한 뒤 첫 경기였다. 선수들이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동점골 먹히고 비겨서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 교체로 인한 선수단 내부 분위기를 묻자 "선수들 모두 박진섭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 죄송한 마음을 갚으려면 (1부리그에) 살아남아야 한다. 선수들의 의지가 더 강해졌다"라고 답했다. 또한 올 시즌 목표 성적을 두고 "크게 봐서는 당연히 1부 잔류다. 구체적인 순위는 선수들끼리도 얘기를 잘 안 한다. 지금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이 위기를 벗어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안익수 감독의 훈련량이 어느 정도인지 묻는 말에 조영욱은 "저는 U-20 대표팀 시절에 안익수 감독님 훈련을 겪어봐서 괜찮다. 하지만 감독님을 처음 겪는 동료들은 다소 버거워하더라. 그렇다고 해서 불만을 갖진 않는다. (강한 훈련은) 선수들에게도 필요한 부분이다.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조영욱은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중 3골은 최근 4경기에서 나왔다. 여름 이후로 득점 감각이 살아난 것이다. 이에 대해 "시즌 초중반에 골을 못 넣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조급했지만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당시 박진섭 감독님, 형들도 조급함 느끼지 말라고 했다. 울산전에서 첫 골 넣고 자신감이 붙었다. 최근 들어 운 좋게 골을 많이 넣은 것 같다"라고 들려줬다.
글=이현호 기자(hhhh@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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