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남은 과제는.. "미래형 선도기술 개발 절실"

한영선 기자 2021. 9. 13.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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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기술R&D단 단장
김용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기술R&D단 단장./사진제공=보건산업진흥원
Q. K-뷰티라는 네임밸류로 중국 시장을 계속 공략할 수 있을까요. 

A. 지금까지 K-뷰티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한 전략은 일정 정도 성공을 거두었으며 앞으로도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기술력과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력은 급격히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이 중국보다 앞서나갈 수 있었던 점인 동시에 앞으로 갖춰야 할 경쟁력을 시사합니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Q. K-뷰티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요.

A.첫 번째, 제품에 아이디어를 적절히 가미해 다른 제품과 차별성(특이성)을 뒀다는 점 입니다. BB크림이나 에어쿠션, 마스크팩 등의 성공 제품을 보면 기존에 있었던 기능이나 제형적 특성을 변형해 기존에 보던 제품과 차별적 특성을 가지면서도 사용이 편리한 제품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소비자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했던 속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가장 큰 특성 중 하나는 소비자들의 요구 또는 기존 제품이 가지고 있던 불편함과 한계를 파악하여 소비자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 가성비입니다. 한국은 어느정도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로 기업들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기본 이상의 품질력을 구현함으로써 가성비를 만족시켜 준 점도 중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간접적으로는 K-Pop이나 K-드라마 같은 것이 긍정적이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이러한 경쟁력은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점이 앞으로 갖추어야 할 경쟁력이자 피부과학 원천기술 개발의 필요성입니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Q. 앞으로 K-뷰티는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까요.

A. 화장품은 분명 패션 상품인 것은 맞지만 패션 상품으로서의 유행은 지속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상품에 투영해야 하는데 그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K-뷰티의 유행이나 경쟁력 감소는 바로 더 이상 신선함이 없고 유행도 지나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천 기술은 하루아침에 개발되는 것도 아니고 유행처럼 수명이 짧은 것도 아니지만 차별적인 상품과 높은 품질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피부 효능 강조, 그리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Q. 한국은 과거 한방화장품으로 전성기를 보냈지만, 지금은 과거에 비해 명성이 퇴색된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한국만의 특색을 살릴만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무엇보다도 기본에 충실한 정공법 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방화장품이나 중국의 동향은 정공법이라기 보다는 유행상품의 범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세계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는 프랑스 화장품이 한방화장품이나 특정 허브소재를 가지고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거듭 강조되는 피부건강 기초연구를 토대로 한 원천기술 확보,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자기들만의 소재 개발, 그리고 장기간에 걸친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 축적이 성공을 가져온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한국만의 특색을 강조하기 보다는 오히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한국만의 특색이 단기적으로는 관심을 유발할지는 몰라도 그것이 외국의 선호에 부합해 장기적으로도 선택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정공법으로 그들이 선호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Q. 기초 원천기술과 미래형 선도기술에 대한 확보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국내 화장품 사업에서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요.

기초 원천기술의 단순히 기술력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우리만의 소재개발과도 연계되는 문제입니다.

기초 원천기술이 없으면 항상 쫓아가는 추격 전략밖에 구상하기 힘듭니다. 공개된 원천기술에 맞춰 소재를 개발하고, 제품을 출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술력에 있어서도 원천기술 소유자의 아류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기술선도형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원천기술 확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남들보다 앞선 소재, 제품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미래형 선도기술도 궁극적으로는 원천기술과 같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새로운 영역의 창출입니다. 현재 화장품 시장은 국가 간 그리고 기업 간의 치열한 승부의 장입니다. 레드오션에서는 결국 먹는냐 먹히느냐의 제로섬 게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미래형 선도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화장품 영역을 개척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Q. 우리나라의 화장품 규제는 심한 편인가요. 

우리나라는 규제가 너무 심한데 건강산업의 영역, 패션 상품의 영역으로 화장품을 보고 과감하게 그 영역이나 한계를 열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한 예로 앞에서 언급한 더마 코스메틱의 경우 건강하지 못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의 피부 보호나 관리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 개발도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외국 제품은 브랜드 이미지와 더불어 과학적 효능이 있음을 주로 광고하는데, 우리나라 제품은 무슨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피부효능 강조, 그리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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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선 기자 youngs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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