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랜선 현대가더비 호평 쏟아졌다, K리그 흥미유발 콘텐츠로 가능성 봤다

노주환 2021. 9. 1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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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랜선 현대가더비'가 온라인상에서 K리그 흥미 유발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

실제 현대가더비에 앞서 진행된 랜선 현대가더비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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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첫 '랜선 현대가더비'가 온라인상에서 K리그 흥미 유발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 실제 현대가더비에 앞서 진행된 랜선 현대가더비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랜선 현대가더비에 참여한 레전드-인플루언서-두 구단 일반 대표 선수들은 첫 시도에서 가능성이 큰 성과물을 만들어냈다. 전문가들은 "온-오프라인 현대가더비를 같은 날 진행한 게 좋았다. K리그 외연 확장과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첫 랜선 현대가더비 대결에서는 전북 레전드 김형범 감독이 웃었다. 감독자리를 맡아 전북 대표 선수 노현두의 승리를 지휘했다. 노현두는 10일 서울시 대치동 아프리카TV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울산 대표 이창욱과의 결승(3전 2선승제)에서 2승1패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첫 온라인 라이벌 대결에 큰 힘을 보탰던 전북 백승권 단장은 "K리그 발전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함께 했다. K리그 흥행, 팬 몰이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고, 실제로 해보니 반응도 좋았다"고 만족해 했다. 함께 한 김광국 울산 대표 역시 "팬 확보 차원에서 아주 좋은 시도였다. K리그는 어떤 팬들을 타깃으로 해야할까 했을 때 야구, 농구, 배구팬이 될 수도 있겠지만 FIFA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축구에 관심 많은 팬들이야말로 K리그 팬이기도 하고, K리그에 가장 가까이 있는 팬들이라 생각한다. 이런 랜선 더비가 앞으로 더 활성화되면 K리그, 더비도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랜선 현대가더비는 스포츠조선이 주최했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 현대자동차가 후원했다. 10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실제 현대가더비(0대0 무승부)에 앞서 펼쳐진 온라인 전초전이었다.

예선과 결승을 통과한 울산(이창욱)과 전북(노현두) 두 일반 대표 선수가 김병지(울산) 김형범 두 레전드 감독, 인플루언서(두치와뿌꾸-울산, 황덕연-전북), 그리고 스포츠조선 볼만찬기자들(박찬준-울산, 윤진만-전북)과 함께 팀 대항전을 벌였다. 김병지와 김형범은 감독으로서 두 대표 선수를 응원했다. 김병지는 K리거 시절 9시즌을 울산에서 뛰면서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울산에서 데뷔해 전북으로 트레이드 된 김형범은 전북에서 6시즌 동안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을 밟았다. 김병지와 김형범은 상대 팀을 향한 거침없는 도발 발언으로 서로를 끊임없이 자극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인플루언서들과 볼만찬기자들도 경기 진행에 동참해 '양념' 코멘트를 뿌려 흥미를 배가시켰다. 'FIFA 온라인 4'를 통해 진행된 결승전 승패는 팽팽한 흐름속에서 최종 세번째 대결에서 갈렸다. 김형범은 노현두의 골이 터질 때마다 두팔을 벌려 멋진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김형범은 "이번 랜선 현대가더비에서 꼭 이기고 싶었다. 예상대로 전북이 승리했고, 노현두 선수가 너무 잘 해줬다. 내 몸속에는 분명 전북의 녹색피가 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결과에서 져 아쉽다. 처음 랜선 현대가더비에 참여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다.

전북의 우승을 이끈 노현두는 "'FIFA 온라인 4'를 좋아하는 아마추어들이 이렇게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다. 이런 대회가 앞으로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면서 '시즌2'가 열릴 경우 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명 유튜버인 인플루언서 '두치와뿌꾸'는 "너무 재미있었다. 공부하고 왔는데, 더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스쿼드 구성이 울산, 전북으로 만들어지다보니 선수들이 직접 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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