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스타들 연극 데뷔에 팬들 '기대 반 걱정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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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연희와 정경호 등 스크린 스타들의 연극 데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연 팬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연 애호가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특정 배우의 연극 데뷔를 둘러싸고 "무대 위 발성은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이 아닌데 걱정된다"거나 "평소 연기력 보면 소화 가능한 역할인지 모르겠다"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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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연희와 정경호 등 스크린 스타들의 연극 데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연 팬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기력이 날것으로 드러나는 연극 장르 특성상 배우로서 검증을 받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공연계에 따르면 다음 달 30일부터 11월 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리어왕'이 공연된다. 연기 경력 65년을 맞은 대배우 이순재가 타이틀 롤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 이번 공연은 데뷔 17년차 배우 이연희의 첫 연극 도전작이기도 하다.
이연희는 극중 리어왕의 셋째 딸 코딜리아 역을 맡는다.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딸이자 미모와 지혜를 갖춘 여인이다. 이연희는 왕의 익살스러운 조력자 역할을 하는 바보 광대 역까지 맡아 1인 2역에 나선다. 성격이 전혀 다른 캐릭터들을 표현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으로 인기를 모은 배우 정경호도 국립극단이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올리는 작품 '엔젤스 인 아메리카'(11월 26일~12월 26일)를 통해 연극에 도전한다. 퓰리처상과 토니상 등을 수상한 미국 극작가 토니 커쉬너의 대표작으로,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만연했던 1980년대 미국 사회를 풍자한 극이다. 정경호는 세련된 게이 프라이어 역을 맡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에 걸린 동성애자의 애환을 연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끝난 연극 '완벽한 타인'에는 배우 이시언이 바람둥이 남편 코지모 역으로 무대 연기에 처음 나섰고, 배우 정겨운은 4월 폐막한 '스페셜 라이어'에서 주인공인 택시기사 존 스미스를 연기하며 주목받았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로 만났던 스타들의 연극계 진출은 연기 호흡이 긴 공연을 톻해 연기 역량을 키우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편집 없이 관객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공연 예술 특성상 연극 무대는 연기력 검증 시험대도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연극 팬 사이에서는 스크린 배우들의 무대 참여에 대한 호오가 갈린다. 톱스타를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어 반기면서도 일부 배우의 연기 역량에 대한 선입견도 여전하다. 공연 애호가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특정 배우의 연극 데뷔를 둘러싸고 "무대 위 발성은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이 아닌데 걱정된다"거나 "평소 연기력 보면 소화 가능한 역할인지 모르겠다"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근 유명 배우들의 연극 데뷔 소식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 효과도 있다. 다만 김명화 연극평론가는 "스크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배우들의 연극 출연은 단발성에 그친 사례가 많았다"면서 "해당 작품은 반짝 주목을 받겠지만 연극계 전체에서의 의미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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