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천정부지에.. 서울 '반전세'가 40% 육박
거래 절벽에도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무주택 세입자들은 내 집 마련은커녕 전세살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지난달 ‘반전세’처럼 월세를 낀 임대차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반전세 계약을 맺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계약일 기준)은 총 1만2567건으로 이 중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계약은 39.4%(4954건)였다. 한 달 전인 7월(35.5%)보다 3.9%포인트 오른 것으로 올해 최고치다.
전체 임대차 거래 중 반전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7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전 1년 동안(2019년 8월∼2020년 7월) 서울에서 반전세 거래 비율이 30%를 넘은 적은 작년 4월(32.7%)이 유일했다. 그러나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가 도입된 이후에는 반전세 비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남수 신한은행 지점장은 “일단 거래 가능한 전세 매물이 급감했고,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면서 매달 월세를 받으려는 집주인이 많아졌다”며 “세입자 입장에선 월세라는 고정비 지출로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진 경우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8월 계약된 임대차 거래 45건 중 월세가 낀 거래가 21건(46.7%)에 달했고, 임대료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작년 상반기만 해도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50만원 안팎으로 거래가 많았는데, 지난달엔 보증금 1억원, 월세 350만원에 계약됐다. 1년 사이 월세가 100만원가량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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