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뛴 예일대 야구 선수 출신이 41대 미국 대통령이 됐다

2021. 9. 1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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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부시, 1947과 48년 예일대주장 WS 이끌어...동료들은 ML서 뛰기도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일 모교인 충암고를 방문, 최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과 대통령배 고교야구 대회를 연이어 우승한 후배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충암고 야구부는 1970년 창단 후 처음으로 올 해 전국대회 2관왕에 올랐다.

윤 전총장은 야구 선수들과 함께 러닝을 하며 몸을 푼 후 직접 글러브를 끼고 피칭 시범도 보여 화제가 됐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6월 페이스북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취미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축구는 중거리 슛과 코너킥 전문, 야구는 투수, 스피드스케이트는 국대급(리즈 시절)"이라고 밝혔다. 투수로 꼭 집어서 이야기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모교가 경남고, 고 노무현 전대통령은 부산상고(현 개성고) 등 야구 명문고 출신이어서 야구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그럼 야구를 좋아한 것이 아니라 진짜 야구 선수 출신 대통령은 없었을까? 야구가 전 세계적인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몇몇 나라에 한정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대학 때까지 선수로 활약하면서 빼어난 실력을 보였던 전직 미국 대통령이 있다.


바로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의 제 41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나중에 아들인 조지 W 부시도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

부시 대통령은 취미가 아니다. 진짜 야구실력이 빼어난 선수출신이다. 그는 미국의 명문 예일대 출신인데 거기서 야구팀 주장도 맡았었다.

특히 그는 1947년과 48년 팀을 대학리그 월드시리즈에 연속 진출시켰다. 1947년에는 캘리포니아대에 2연패로, 1948년에는 남가주대(USC)에 1승2패로 져 우승 반지는 끼지를 못했다. 예일대는 이 때를 제외하고는 칼리지 월드시리즈에 단 한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1970년대 신시내티 레즈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감독을 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스파키 앤더슨이 48년 이때는 USC의 배트 보이였다고 한다.

왼손타자였던 부시는 팀의 주전 1루수 겸 주장이었다. 장타보다는 단타를 잘 치는 교타자였다고 한다.

촉망받는 야구 선수였지만 그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가업을 위해 부친이 있던 텍사스로 떠나면서 프로 선수의 꿈을 접었다.


당시 그와 함께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끈 선수가 우완 투수 프랭크 퀸(Frank Quinn)이다. 그는 계약금 5만 달러를 받고 1948년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1949년 5월29일 빅리그에 데뷔한 퀸은 주로 중간계투로 활약했다. 부상때문에 그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길지 않다.

또 1948년 당시 1학년이었던 외야수 딕 테텔바크(Dick Tettelbach)는 1955~57년까지 뉴욕 양키스와 워싱턴 세내터스에서 뛰었다.

[1991년 4월8일 휴스턴과 밀워키의 개막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는 조지 H.W 부시 미국 대통령. 2017년 휴스턴과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때 부시 전대통령. 윤석열 전총장의 피칭 모습. 사진=AFPBBNews. 윤석열 인스타]-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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