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옆 테이블은 6명이냐" 싸움 잦자 생각해낸 묘안

강다은 기자 2021. 9. 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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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카페업주, 팻말 손수 만들어 "매번 손님들에 설명안해도 되죠"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카페 좌석 위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앉는 테이블’이라고 알려주는 안내판이 놓여 있다. /강다은 기자

지난 11일 오후 3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 5명이 앉은 테이블에 ‘백신접종완료자(14일 경과) 확인된 테이블입니다’라는 종이 안내판이 놓여 있었다. 카페 직원은 “백신 인센티브 도입 이후, 옆 테이블에서 ‘저기는 왜 인원 제한 안 지키고 5~6명씩 앉아 있느냐’고 항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매번 손님들에게 설명하기도 어렵고, 직원끼리들도 접종 여부 확인한 테이블을 쉽게 구분하기 위해 직접 안내판을 만들었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안내판’을 직접 만들거나, 구매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수도권 식당·카페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가 포함된 경우 최대 6인까지 모임이 가능한 백신 인센티브가 시작됐는데, 이런 지침을 잘 모르고 ‘우린 2인만 된다더니, 저기는 6명을 받느냐’며 항의하는 손님이 많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 지침에 따르면,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된 수도권의 경우 낮엔 기존 허용 인원 4인에 접종 완료자 2인, 오후 6시 이후엔 기존 2인에 접종 완료자 4인 등 총 6인 모임이 가능하다. 낮밤의 기준이 다르고,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야 하는 등 조건이 복잡해 업주와 손님들 사이에서도 실랑이가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옆 테이블을 지자체에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은 “분란을 막기 위해 안내판은 필수”라고 말한다.

지난 2일 한 업체는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테이블입니다’란 표지판을 개당 2000원에 한 온라인 쇼핑몰에 내놨다. 표지판을 만든 최윤우(41) 대표는 “백신 접종 확인이 완료된 줄 모르고 손님들 간 실랑이가 벌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보니,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안내판을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11일에 400개 주문이 들어왔고, 주문량이 계속 늘고 있다”고 했다.

일부 지자체에선 이런 안내판을 직접 만들어 배부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는 최근 관내 식당과 카페 6000여 곳에 ‘백신 접종 완료자 확인된 좌석입니다’라는 테이블 안내판을 나눠줬다. 서울 강남구와 중랑구, 경기도 화성시, 울산시 등도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 포함 테이블’이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을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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